전북교구 여성회, 채식실천단 2기
이도경 셰프, 채식요리 특강·시연

전북교구 여성회 전북채식실천단 2기 채식요리 실습이 서신교당에서 진행됐다.
전북교구 여성회 전북채식실천단 2기 채식요리 실습이 서신교당에서 진행됐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파프리카, 사과, 오이 이렇게 색이 이쁜 야채들은 소금으로만 간을 해서 본연의 색을 그대로 살려주면 좋아요.” 여기에 참기름으로 고소함을 살리고, 레몬즙을 살짝 두르면 재료의 색이 그대로 살아나는 ‘밥이 되는 샐러드’가 된다. 

표고를 바삭하게 튀겨내 고추장과 조청을 일대일로 넣은 양념장으로 버무린 표고홍합의 식감, 고기 생각이 저만치 달아난다. 두부와 콩으로 만든 비건스테이크, 연근 유자 냉채, 토마토 수정과 절임 디저트까지, 서신교당 활불당(공양 식당)에 맛있는 소리가 가득하다. 

전북교구 여성회 전북채식실천단 2기 채식요리 실습이 6월 16일 서신교당 에서 진행됐다. 이날 이도경 국내 1호 비건 셰프가 초청돼 채식요리 특강 및 시연, 채식요리 실습이 진행됐다. 

전북교구 여성회원 20여 명이 함께 한 이날 실습은 먼저 이론 강의로 시작됐다. 이도경 셰프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는 주제로 몸, 마음, 영성, 가정, 사회, 지구의 키워드를 인식시키며 채식에 대한 의미를 전달했다. 
 

25년 동안 채식요리를 연구하고 강의해온 그는 “어떤 ‘마음’으로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결국 나를 구성한다”고 전제하며 “채식은 곧 나의 몸, 마음, 영성 그리고 가족과 사회, 지구를 생각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작은 실천”임을 일깨웠다. 

강의 후에는 채식요리 실습과 시연이 이어졌고, 여성회원들은 함께 만든 채식요리를 시식하며 각자의 소감을 발표했다. 정명교 여성회원(서신교당)은 “평소 집에서 먹는 식단이 곧 채식이었는데 어렵게만 생각했다”면서 “다양한 요리가 되는 채식을 나부터 실천해야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화덕 여성회원(북전주교당)도 “채식을 6개월 정도 실천하고 있는데 평소 아팠던 부위가 많이 치료됐고 몸이 많이 가벼워진 느낌을 받는다”고 채식실천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김인정 지도교무(전북교구 여성회)는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떻게 마음을 사용하느냐가 결국 영성과 연결되어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면서 “뜻을 같이 하는 교도님들과 공부하는 모임을 지속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효 전북교구 여성회장은 “여고 시절 가사실습 이후 직접 요리를 실습해보는 시간이 처음인 것 같다”면서 “‘변화하는 여성, 변화시키는 여성’인 우리 여성회가 채식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켜가자”고 의지를 모았다.
이날 행사는 원불교여성회가 주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함께살림 채식실천단 교육 및 활동의 일환이다. 
 

[2022년 6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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