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문체부 종교문화여행 치유순례 프로그램 공모 선정
원불교 중앙총부, 나바위성당 등 4대 종교문화유적지 순례
익산방문의 해, 원광대 양·한방병원 건강 프로그램 주목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전라북도 익산은 봄이 참 예쁜 도시다. 4월 중순이면 원불교 중앙총부와 원광대, 왕궁리 일대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익산 시내에 자리한 원불교 중앙총부는 봄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최갑수의 여행이라는 꽃다발 13. 전북 익산 일부.)

시인이자 여행작가인 최갑수 씨는 최근 기고하고 있는 신문 칼럼을 통해 원불교 중앙총부를 ‘벚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수목이 어울려 있어 짧은 봄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공회당 앞에는 ‘커다란 벚나무 한 그루가 파란 지붕을 인 적산가옥과 어우러져 아주 멋스럽게 핀다’고 안내했다.

익산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모한 종교문화콘텐츠 활용 프로그램에 선정돼, 원불교 익산성지가 익산 4대 종교문화유적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6월 9일 익산시에 따르면 정부가 공모한 ‘종교문화여행 치유순례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버리고, 비우고, 채우는 다이로운 익산 힐링 여행’을 주제로 우리나라 4대 종교도시 익산에 걸맞는 종교문화콘텐츠를 활용해(미륵사지, 나바위성당, 두동교회, 숭림사, 남전교회, 백지사지터, 숲정이성지 등) 걷기와 명상 등으로 치유와 희망의 삶을 열어갈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익산시 문화관광산업과 김형훈 과장은 “일제강점기 아픔을 극복한 구심점이 있었던 생활종교 원불교 중앙총부 등 익산 4대 종교문화 유적지와 인근 도시 완주, 군산까지 연계한 치유순례길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면서 “특히 원광대학교 양·한방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프로그램, 치유와 건강한 성지순례길을 해설사와 함께 걷는 프로그램 등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종교 콘텐츠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체화 되면 원불교 중앙총부를 방문해 종교문화와 지자체와의 협력 관계를 협의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익산시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국비 9천만 원을 확보했다. 총사업비 1억 8천만 원을 투입해 주말과 공휴일에 치유 순례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0월에 열리는 서동, 국화축제 등과 연계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시너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종교문화여행 치유순례 프로그램’은 종교문화자원을 활용한 치유여행을 통해 종교문화라는 신(新)관광자원과 치유관광 영역을 개척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특히 ‘2022~2023 익산방문의 해’를 맞아 종교 콘텐츠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발맞춰, 지역과 밀착된 종교문화 형성 등 교단적인 행보가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2022년 6월 27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