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서 2년 만에 재개된 원불교 법회 눈길
이개호·한병도·김의겸·김수흥·양정숙 의원 참석

원불교 국회법회는 21대 국회 들어 두번째로, 코로나19로 인해 2년만에 열렸다.
원불교 국회법회는 21대 국회 들어 두번째로, 코로나19로 인해 2년만에 열렸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세상을 운전하는 바퀴 두 개, 종교와 정치가 다시 함께 움직였다. 6월 21일 원불교 21대 국회조찬법회가 열린 것이다. 원불교 문화사회부가 주관하고 나상호 교정원장이 설법한 이 자리에는 이개호(법명 원호, 장성교당), 한병도(법명 병도, 총부교당), 김의겸(법명 인범, 상계교당), 김수흥, 양정숙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이 자리는 원기105년 7월 열린 21대 첫 국회조찬법회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분기별 진행에 의견이 모아졌으나 코로나19 등으로 2년이 지났다. 

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이개호 의원은 “19대 국회 때 김성곤, 전정희 의원과 물컵을 목탁 삼아 우리끼리 법회를 보곤 했었다”며 “20대 국회에는 교도가 혼자라, 이럴 땐 공부를 하자 싶어 2달에 한 번 권도갑 교무님을 모셨다. 3년 동안 공부를 하며 국회 법회를 개최해야겠다는 서원이 더욱 강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단일 종교 행사에 국회의원이 다섯 명이나 참석하는 일은 어느 종단에서도 없는 일”이라며 “지속적인 정례법회를 통해 국회를 법도량으로 만드는 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종교와 정치 두 바퀴의 수레가
고장나지 않도록 공부하겠다”


익산을 한병도 의원은 함께한 김의겸 의원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운동하던 중 우연히 김의겸 의원과 주영훈 경호처장(법명 성배, 사직교당)을 만났다. 셋이 얘기하다 보니 다 원불교 가족이라 반가워했다”며 “국회 법회를 기다렸던 만큼 더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김의겸 의원은 “국가와 당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지혜를 구한다”며 “종교와 정치라는 두 바퀴의 수레를 자주 수선해 고장 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함께한 익산갑 김수흥 의원은 “학창시절부터 교당들과 총부를 지나며, 늘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 원불교와 우리 지역구가 함께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설법으로 나상호 교정원장은 “소태산 대종사는 불상을 부처라 하지 않고 밭에서 일하고 들어오는 제자들을 부처라 했다”는 일화로 국민에 대한 정치인의 자세를 짚었다. 이어 음양상승의 이치와 강자약자 진화상의 요법을 의원들에게 화두로 당부했다. 나 교정원장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종교인으로, 종교나 정치 각각의 바퀴가 온전히 굴러가야 한다”며 “다섯 분 의원들이 대한민국이 정신적으로 더 좋은 나라가 되도록 애써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법회에는 무소속 양정숙 의원이 홍보물을 보고 찾아와 관심을 모았다. “원불교에 관심이 있어 찾아왔다”는 그는 특히 원불교 교무들의 생활 및 결혼에 대해 질문했다. 국회 법회는 이번 재개를 기점삼아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2022년 6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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