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재 헌공금, 북한교화기금 활용

대전충남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이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호국영령들의 해탈천도를 기원했다.
대전충남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이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호국영령들의 해탈천도를 기원했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6.25 한국전쟁 추모일을 맞아 전국 각 교구·교당에서 희생 영령을 위로하는 위령재와 특별천도재가 열렸다.

6월 26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대전충남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은 나라를 위해 생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완전한 해탈 천도를 기원하며 특별천도재를 올렸다. 특히 현충원 묘소에 희생 영위를 모신 유가족 교도들은 불전에 분향·헌공을 올리며 추모의 마음을 전했으며, 역사적 비극인 동족상잔의 아픔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상생과 평화를 염원했다. 

우세관 대전충남교구장은 “정산종사님께서 대중이 일심으로 기원하면 영가의 업장이 자연히 녹아지는 수가 있다고 하셨고, 도력 있는 선지식의 독경이나 설법으로 열반인의 혜로가 열린다고 하셨다”면서 “희생 영령들이 해탈 천도를 얻도록 정성을 부탁한다. 또한 우리가 무엇을 얻고자 교당을 찾고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지 스스로 답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설법했다.

부산울산교구에서는 6월 24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부산종교인평화회의(BCRP)와 공동 주관해 ‘유엔전몰장병 및 호국영령을 위한 합동위령제’를 진행했다. 이날 부산울산교구는 원불교 추도식을 열어 호국영령들의 해탈 천도를 기원하며 독경과 축원문을 올렸다. 특히 먼 타국에서 평화를 위해 희생한 유엔참전 전몰장병들을 추모하며, 종교를 넘어 모두가 평화를 지켜갈 수 있는 수호자가 되도록 염원했다.

충북교구는 미신고유족회 충주지부가 주관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 희생 영령들의 해탈 천도를 기원했다.

이 밖에도 전국 교당에서는 한국전쟁 추모의 날을 맞아 교당별로 추모행사를 펼쳤고, 추모 의식을 통해 모아진 헌공금은 각 교구에서 수합, 북한교화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2022년 6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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