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교당 ‘원불교 기초 다지기’
강남교당 12주 교리훈련 후 입교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지난한 코로나19를 넘어, 교화에 다시 동남풍이 분다. 이에 신입교도 프로그램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청년교화의 산실 원불교 서울교구 안암교당이 오랜 전통의 신입교도훈련을 6월 26일 재개해 눈길을 끈다. 안암교당 대각전에서 열린 ‘원불교 기초 다지기’는 전 세계 어느 신입교도라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유튜브 생중계를 병행했다. 

‘원불교 기초 다지기’는 원불교 생활출발선에 선 새 교도들이 신앙에 빠르게 안착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을 담았다. 일요법회가 끝난 후 오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펼쳐진다. 법회 예절과 사종의무, 용어해설 및 역사, 일기법으로 구성됐으며, 교도들이 직접 강의를 펼쳐 눈높이를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 훈련은 신입 교도들에게는 원불교에 대한 기초적인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다. 기존 교도들에게는 강연을 준비하며 지혜 단련, 단원 불공의 시간이 되고 있다.
 

원기91년 ‘원불교 돋보기’로 시작된 안암교당 신입교도훈련은 청년들의 높은 법회 안착률을 이끌었다.
원기91년 ‘원불교 돋보기’로 시작된 안암교당 신입교도훈련은 청년들의 높은 법회 안착률을 이끌었다.

안암교당 신입교도훈련의 역사는 원기91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원불교 돋보기’라는 이름으로 매년 3월과 9월 연 2회 진행했다. 지금은 ‘원불교 기초 다지기’로 연 1회 펼쳐지고 있다. 참석 인원은 매회 30~40명에 이르며 청년들의 높은 법회 안착률을 이끌었다. 

김성현 교무는 “신입 교도들이 낯선 교당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탈락하는 일이 많다. 그렇다고 교당에서의 예절이나 문화, 용어들을 매번 설교 시간에 말해주기도 어렵다”고 훈련의 배경을 짚었다. 이어 “사종의무가 무엇인지, 일기가 무엇인지, 원불교 역사가 개괄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등등을 알고 모르고의 격차가 크다”며 “이런 과정을 모든 교당에서 하기 어렵기에 이웃 교당들의 온·오프라인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교당은 원기92년 신입교도훈련을 시작했다. 새 도반들은 12주간의 교리훈련과정을 마쳐야 수료와 더불어 입교식을 할 수 있다. ‘나와 원불교의 만남’, ‘원불교는 어떤 종교인가?’,‘원불교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강남교당의 어제와 오늘’, ‘올바른 신앙생활’, ‘알아두어야 할 경과 교서’, ‘교도의 네 가지 의무’까지 총 88페이지의 자료집에 신앙과 수행 전반이 꾹꾹 눌러 담겼다. 교당과 교화의 진정한 주인으로 성장하는 자양분이 된다. 

동수원교당도 지난해 총 6주간 신입교도훈련을 진행했다.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에 이어 1박 2일 영산성지 훈련으로 마무리됐다. 

[2022년 7월 4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