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만에 대면으로 열린 원무 여름훈련
현장 사례, 감동과 자신감 북돋는 계기 돼

2년 반 만의 대면훈련에서 공유된 원무들의 교화 사례들은 감동과 희망을 전했다.
2년 반 만의 대면훈련에서 공유된 원무들의 교화 사례들은 감동과 희망을 전했다.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제 활동지는 청소년쉼터인데요, 여기서 돌봄을 받았던 아이가 이번에 전무출신을 서원했어요.”(김명화 원무·서전주교당)

“문 닫았던 삼랑진교당에 발령받아 4년째 교화를 하고 있습니다. 출석 교도가 없었는데, 이제는 15명이 법회에 나와요.”(오응선 원무·김해교당)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직장과 교당 등에서 교화 에너지를 펼쳐가는 원무들. 이들이 전하는 현장의 생생한 사례들은 뭉클한 감동과 교화의 희망을 전한다. 교화자라는 사명감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역할을 해내는 모습에 자연스레 서로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 더해진다. 원기107년 원무 여름훈련 풍경이다.

2년 반 만에 열린 대면 훈련. 7월 2~3일 원불교 익산성지 일원에서 열린 원무 여름훈련은 신규 원무 훈련을 겸했다. 이번 훈련에 안중원 신규 원무(서신교당)를 비롯, 두 명의 예비원무가 함께해 훈련의 의미를 더했다. 
 

박영훈 원무회장(진동교당)은 “2년 반 만에 모여서 훈련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원무들이 전하는 살아있는 현장의 소리는 그 자체로 법문이다. 지식적인 이야기는 열심히 들어도 빨리 잊히지만, 이렇게 가슴으로 들어오는 이야기는 마음에 오래 머문다”며 원무 훈련의 목적에 담긴 감동을 재확인했다.

3일 오전, 원무들과 만난 전산종법사는 “원불교라는 종교가 지금 세상과 앞으로의 세상에서 보여줘야 할 모습의 핵심은 ‘생활화’”라며 “생활 속에서 이 일을 해주는 원무님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소태산 대종사님 경륜의 핵심은 생활 속에서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무들이 소태산 대종사님의 교법을 생활화하여 세계화하는 데 주축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안중원 신규 원무는 “선배님들이 생활 속에서 밀접하게 활동한 모습들이야말로 소태산 대종사께서 원하는 방향이라는 것을 더욱 깊이 느꼈다”며 “원무로서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한편 ‘교단 혁신과 원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훈련에서 원무들은 강해윤 교무(교단혁신특위 위원장)와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이 시간에 원무들은 원무들이 생각하는 교단 혁신의 방향에 대한 안을 공유·전달했다. 그중 현재 원무의 역할이 교화 보조자에 그쳐있는 데 대한 문제 제기와 교화 주체자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제화와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눈길을 끌었다. 재가교역자 교육을 위한 기관 설립과 법제에 대한 필요성도 제안됐다.
 

[2022년 7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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