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화 꿈꾸는 슈퍼출가스타…
“교도님 한 분만 계신 교당도 찾아갑니다”
김장훈의 ‘보이숲 코리아’ 참가, 압도적 인기

김성곤 교무
김성곤 교무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찾아가는 문화법회 ‘풍류로 건졌쇼(Show)’를 선언, 전국 각 교당을 방문해 교화 조력에 나서겠다는 깜짝 발표가 있었다. 원불교 아이돌, 슈퍼출가스타로 알려진 김성곤 교무. 그가 전국교당 투어 공연을 벌여 각 교당 교화성장에 힘을 보태겠다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청소년교화나 군교화 활동을 통해 이미 많은 대중에게 존재감을 알려왔던 김 교무, 이번 도전 소식을 접한 전국 교당에서는 앞다투어 러브콜을 보내왔다. 이미 올해 12월 말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다. 이같이 뜨거운 반응에 김 교무는 자신감을 전했다.

“교당에 새로운 교화의 활력을 충전해 드리겠습니다. 불러만 주세요. 교도가 한 분만 계셔도 찾아가 뜨겁게 불태우겠습니다.”
 

닉네임 ‘한옥마을 휘성’
김 교무가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계기는 Mnet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를 출연하면서부터다. ‘너목보’의 제작진들은 유튜브에서 ‘한옥마을 휘성’이라는 닉네임으로 많이 알려진 김 교무에게 출연을 제의했다. 김 교무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휘성의 노래를 따라 하는 퍼포먼스로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우연히 전주 한옥마을에서 버스킹을 했던 영상이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어요. 재미 삼아 버스킹 무대에 올라갔는데,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노래를 잘한다고는 생각해 본 적 없었어요. 주로 퍼포먼스 위주였고, 재밌는 무대를 만들어 보려 했습니다. 그런 모습에서 많은 분들이 환호해주신 것 같아요.”

그의 무대는 코믹하고 익살스럽게, 한편으로는 흥겨우면서도 재치 있는 무대, 때로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는 무대를 선보이며 웃음과 감동을 선물한다. 또 이러한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다른 여러 방송에도 참가했다. 

‘보이스 코리아’를 패러디한 김장훈의 ‘보이숲 코리아’에서는 참가 당시 압도적인 인기를 얻었다. 가수 김장훈씨 외 심사위원들은 마치 특정 가수를 모창하는 듯한 그의 가창력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몰입하면서 허당 같은 익살스러운 표정, 슬랩스틱 코미디를 연상하는 듯한 퍼포먼스에 압도당했다. 무대 위는 물론 관객들도 난리가 난 상황. 이후 김장훈씨와의 인연으로 MBC ‘마이리틀텔레비전’과 유튜브 ‘김장훈의 난장악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2019년 ‘전국 노래자랑’ 해남군 편에 출연해 우수상을 수상했고, 교단 내에 청소년 프로그램과 군부대 공연 등 여러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면 보람을 느낍니다. 무대에서 여러 인연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고, 그로 인해 그들이 행복해진다면 그처럼 좋은 선물이 없을 것 같아요.”

그는 모두에게 웃음을 선물할 때가 행복하고, 그와 같은 일 속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렇게 그는 교무로서 문화교화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게 됐다. 
 

가수 ‘김장훈의 난장악단’에 초대, 합동무대를 선보였다.
가수 ‘김장훈의 난장악단’에 초대, 합동무대를 선보였다.

오래도록 기억되는 성직자로
“고교시절 연극영화과로 진로를 결정하려 했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연예인이 꿈이었는데, 원불교를 만나서 다른 목표가 생겼죠. 그냥 연예인이 아니라 공부하는 연예인, 마음공부하는 연예인이 되고 싶었어요.”

어린 시절부터 본인의 ‘끼’를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노래를 부르거나 대중을 재밌게 하는 역할에서 김 교무는 항상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는 재주가 있었다. 학교의 오락부장에서부터 친구들 간 작은 모임을 가질 때도 늘 눈에 띄고 주목받는 인물이었다. 그런 자신의 특기를 살려 연예인이 되고 싶었고, 그냥 연예인이 아니라 마음공부 하는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 그러다 출가를 했다.

“일반 연예인들을 보면 잠깐 인기 있다가 사라지는 이들도 많아요. 그렇게 살면 허무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지만 원불교 교무로서의 삶은 교도님들이 오래도록 기억해주는 성직자가 될 수 있죠. 교도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교무. 그 속에서 깨달음을 주는 교무.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교당에 법연 맺고 싶어
김 교무의 이번 도전에 가장 큰 의미는 전국의 모든 교당을 찾아간다는 것. 그는 자신의 이 쇼가 원불교의 모든 교도들과 인연을 맺고, 각 교당에 교화의 힘을 보태 줄 수 있는 쇼가 되길 원하고 있다.

“지도 교무님과 상의하고 고민 끝에 결정했습니다. 누군가가 한번은 해야 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일을 준비하면서 전에 가지지 못했던 자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또 교화가 어려운 4~6급지 교당에 특히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혹 여비라도 챙기시는 그런 부담 없이 불러 주셨으면 좋겠어요. 모든 교당을 다 돌아보고 법연을 맺으며, 교화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너목보’ 출연, 한옥마을 휘성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너목보’ 출연, 한옥마을 휘성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2022년 7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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