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남 교도
최혜남 교도

[원불교신문=최혜남 교도] 여성회에서는 〈함께 살림〉이라는 앱을 개발해 생활에서 10가지 실천사항을 서로 권장하고 있다. 사진까지 올려 포인트를 적립하게 하였고, 그 포인트는 원불교 기관이나 해외단체에 기부할 수 있도록 연계하면서 적극적인 실천운동을 격려했다. 

원기105년(2020) 7월, 697명의 시작으로 13개 교구 여성회가 분주해졌다. 챌린지 내용은 1. 전기 절약 2. 쓰레기 분리배출 3. 냉난방기 절약 4. 물 절약 5. 일회용품 안 쓰기 6. 화학제품 사용 줄이기 7. 물건 나눠 쓰기 8. 물건 과하게 사지 않기 9. 대중교통 이용 10. 나만의 실천서약 1개 정하여 지키기 등이다. 함께 살림 챌린지 운동은 연말 시상까지 이어져 분심을 불러일으켰고 성공적이었다. 

나 또한 상위 등수에 오르기 위해 매일 밤 12시 정각에 체크하는 것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랜시간 동안 열심히 했다. 그 결과 상위 등수의 좋은 결과가 있었다. 

하지만 3년째인 원기107년에는 너무 등수에 연연하지 말고 다른 분들과 즐거움을 나누자는 마음으로 돌렸다. 즐거움이 배가 되어 나눔의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을 깨닫는 소중한 마음공부의 시간이 됐다.

현재는 참여 회원수가 1,440명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보이며 함께 살림이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전국 여성회 13개 교구 중 내가 몸담고 있는 대구경북교구 여성회는 인원도 미약하고 알릴 방법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살림은 너와 내가 
하나인 그 자리를 알아, 
지구촌을 살리는 보은 실천

그러던 중 함께 살림 챌린지가 대구경북 여성회를 알리기에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여성회원들에게 홍보하며 챌린지에 동참하기를 권유했다. 그렇게 2년 동안 회원들과 함께 열심히 홍보한 결과, 나의 바람대로 대구경북교구 여성회는 전국 교구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대구경북교구 여성회에서는 화학제품 줄이기로 EM 용액 만들기, 맥주효모 비누 만들기, 커피 찌꺼기 활용한 화분 만들기, 손뜨개 가방 만들기, 친환경 화장품 만들기, 화학 세제 덜 사용하기 등 어떻게 하면 환경을 살릴 수 있을까 생각하며 실천하기에 노력했다.

또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나눔장터’라는 이름으로 장터를 열어 그동안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기부받아 필요한 사람들에게 판매했고, 그 이익금으로 군종교구 승룡교당 장병들 간식비로 후원하는 즐거움도 있었다. 

원기 107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채식하기라는 실천 조항이 추가돼 건강과 환경을 살리는 자리이타의 공부를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생겼다. 3개월 동안의 채식 수업과 실천만으로도 내 몸이 정화되고 가벼워진 걸 느끼며, 엄마의 수고로움으로 자녀들이 채식에 길들여진다면 정신도 사회도 더욱 맑고 깨끗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살림은 너와 내가 하나인 그 자리를 알아 보은하는 실천행위다. 앞으로도 여성회에서는 보은 운동인, 생활에서 불법을 나투는 불공을 꾸준히 실천할 것이다. 여성회의 함께 살림 챌린지에 더 많은 이들의 참여로 은혜의 복주머니가 더 풍성해지길 기원해 본다.

/대구교당

[2022년 7월 11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