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종단-서울시자살예방센터 포럼 개최
원불교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 사례 발표

주식, 코인 투자 등 경제적 이유로 인한 자살이 늘고 있다. 연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식, 코인 투자 등 경제적 이유로 인한 자살이 늘고 있다. 연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중장년층의 자살이 증가하는 가운데, 종교계가 대안 찾기에 나섰다. 7월 7일 원불교·개신교·불교·천주교가 함께한 포럼 ‘우리들의 블루스’는 중장년층의 사회적 고립 실태와 대안을 주제로 했다. 2022 살(자) 사(랑하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포럼에는 원불교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와 각 종단의 관련 기관이 서울시자살예방센터와 함께했다. 

우리 사회 40~50대 중장년 자살사망률은 전체의 38%로, 전체의 셋 중 하나에 이른다. 특히 남성이 69.1%로 여성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큰 데 반해, 자신의 어려움을 인정하고 도움을 청하는 데는 인색하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 19를 겪으며 중장년층 중에서도 1인 가구, 소상공인의 비율이 뚜렷하게 높아졌다.

포럼에서는 이 같은 실태를 공유하며 해법을 찾아봤다. 황순찬 인하대 교수는 “중장년층 자살 및 고독사의 핵심은 일자리다. 일자리가 없으면 설 자리가 없고, 설 자리가 없으면 살 자리가 없어져 결국 삶의 끝자리에 서게 된다. 기본적인 생계수단이 되지 않으면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법 역시 “일자리라는 삶의 토대를 지켜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1~2시간이라도 매일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일, 신체장애나 건강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맞는 일자리 등을 제안했다. 또한, 자기표현과 자기 돌봄에 대한 훈련과 건강문제의 해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원불교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 정경숙 센터장
원불교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 정경숙 센터장

이어 종단별 사례가 발표됐다. 원불교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 정경숙 센터장(법명 조련)은 유린종합사회복지관 방문 요양, 원불교 봉공회 서울역 밥차 및 은혜원룸 운영과 함께 코로나 블루 극복 및 위기 상담, 자살 영가 및 유가족을 위한 천도재 등을 소개했다. 정 센터장은 “자살이나 고독사 위기에 노출된 내담자들에게는 양면의 접근이라야 큰 도움이 된다. 즉, 밀도 높은 상담과 더불어 실질적인 복지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서울시자살예방센터의 발표도 진행됐다. 류지수 팀장은 “마음에 어려움이 있을 때 동네 병·의원을 통해 우울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생명이음 청진기, 24시간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자살 위험성이 있는 사람을 전문기관에 연계하는 생명지기 등의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하고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2022년 7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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