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유엔에서 열린 종교연합 포럼
다 함께 사랑의 공동체를 위해서

미국 뉴욕 유엔처치센터에서 대면으로 열린 종교연합포럼은 세계의 종교를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
미국 뉴욕 유엔처치센터에서 대면으로 열린 종교연합포럼은 세계의 종교를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전 세계 젊은 종교인들이 미국 뉴욕 유엔에서 ‘다 함께 사랑의 공동체를 위해서(Together for a Beloved Community)’라는 주제로 종교연합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7월 8일 유엔처치센터(Church Center of UN)에서 열렸다. 이슬람, 바하이(Baha'i Faith, 바하이 신앙이라고도 함.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원불교의 예비 성직자들의 발표를 통해 서로의 신앙과 수행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글로벌 시대 종교와 신앙에 대한 논의를 이어감으로써 모든 인류를 위한 평화의 정의,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가고자 함이 목적이다.

박도연 교무(유엔사무소, 맨하탄교당)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포럼은 보이셰르 목사(유엔처치센터 담당)의 환영사와 기조연설, 패널 발표, 회화 등으로 진행됐다. 
 

칼리드 라티프 이맘(뉴욕대학 이슬람센터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나와 다른 이들을 어떻게 보는가는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준다”고 전제한 후 “인종 간, 종교 간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우리 모두 깊이 스스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밖으로 보이는 다양성과 다름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마음을 통해 다름을 초월한 근원적인 것을 볼 때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차별과 반복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 발표는 에롤(이슬람), 릴리안(바하이), 한영훈(원불교) 예비 성직자들이 했다. 이 시간에 패널들은 각 종교에서 종교연합을 바라보는 관점과 실천사항들을 공유했다. 

한 예비교무는 ‘세상을 위하는 종교, 성자의 본의를 실천하는 종교’를 주제로 삼동윤리를 소개하고, 원불교에서의 종교연합 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또 “우리 모두가 각 종교 성자들의 근본 가르침을 되새기고 실천하는 종교인이 되자”고 촉구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회화를 통해 각자가 생각하는 평화공동체의 모습과, 종교연합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디피카 싱 세계종교평화회(RfP International) 사무차장이 RfP 활동 소개를 했고, 이응준 교무(영산선학대학교 교수)는 성악 공연으로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에 보이셰르 목사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내년에도 유엔처치센터에서 이 모임이 이어지기를 염원한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기도로 포럼을 마무리했다.

이번 종교연합 포럼은 원불교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와 원불교 총부 유엔사무소가 주최하고, 유엔 종교 엔지오 위원회와 유니언 신학대학 틱낫한 프로그램이 후원했다.

[2022년 7월 11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