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시도되는 출가교도 정항승급후보자훈련
“듣고 배우는 것보다 스스로 체화하는 것 중요”

정항승급후보자들이 견성 5단계 공부를 통해 공적영지심을 알아채고 있다.
정항승급후보자들이 견성 5단계 공부를 통해 공적영지심을 알아채고 있다.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내실있는 법위 공부인을 양성하기 위한 출가교도 정항승급후보자훈련(이하 정항승급훈련)에 호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국제마음훈련원(이하 훈련원)은 7월 12~14일, 정항승급을 앞둔 교무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견성 5단계 공부’를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서 이들은 견성 5단계 공부법의 1단계부터 5단계를 따라 체험한 견성 공부가 삶에서의 실천으로 연결될 수 있게 깊이 연마하는 시간을 가졌다.

훈련 일정은 김혜봉 교령의 법위등급 강의로 시작돼 공부인의 법위개념을 잡을 수 있게 했다. 이어서 이경열 원장의 ‘견성 5단계 공부’로 매시간별로 ‘만법귀일의 실체’, ‘진공의 이해’, ‘공적영지심의 발현’ 등의 과정 활동을 거쳐 진리 자체를 알아차리는 시간을 가졌다. 

세부 내용 중 ‘권능불·은혜불·자성불로서 불공할 상대를 떠올려보라’는 과제에서 한 입선인은 “불공할 상대를 떠올리니 안대로 앞을 가린 것처럼 막막했다. 먼저 안대를 벗어야겠다는 생각부터 떠올랐다. 그 안대를 벗어던지는 것, 공적영지심을 제대로 회복하는 것이 먼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다른 입선인들 역시 공적영지심의 발견과 회복, 활용의 필요성에 동감했다.

또 지난 1차 훈련에는 ‘견성 5단계 공부’ 중 3단계까지 진행됐지만, 이번 2차 훈련에는 4, 5단계 ‘항마의 심법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가 추가됐다. 
 

이 원장은 “1~3단계를 거치며 ‘공적영지심이 나의 실상’이라는 것을 알고, 그 공적영지심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체화(體和)하는 시간을 추가했다. 훈련원에서 많이 듣는 것보다 입선인들 스스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답을 얻어가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수정·보완했다”고 말했다. 

‘항마의 심법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시간은 2일째 오후와 저녁 시간에 진행됐다. 입선인들은 각자 혹은 소그룹으로 앞으로 어떤 심법으로 살 것 인가에 대해 보림하고 함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다음날 아침 삼밭재에서 올릴 서원기도문을 작성했다. 마지막 날 입선인들은 삼밭재에서 서원기도를 진행하고, 지난밤 연마한 내용을 단별 회화시간에 발표했다. 이 시간을 통해 앞으로 ‘항마의 심법’으로 정진하기를 서로 격려하고 다짐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한편 출가교도 정항승급훈련은 지난 6월 28~30일에 1차 훈련이 이뤄졌고, 3차 훈련은 9월 20~22일에 예정돼있다. 원래 일정은 1박 2일이지만, 원기106년에 코로나19로 진행하지 못한 부분을 합쳐 2박 3일로 진행한다.
 

[2022년  7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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