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학·일기감정, 강원교구 마음학교 종강
비대면 병행, 서울·경인·충남에서도 참여

강원교구청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열린 수료식에 43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참석했다.
강원교구청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열린 수료식에 43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참석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교법 그대로를 생활에 녹여내는 상시훈련’ 원불교 강원교구 마음학교가 12주간의 여정을 마치며 마음의 힘을 체득했다. 7월 16일 강원교구청과 줌(Zoom)에서 함께 열린 수료식에는 43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함께 했다.   

강원교구 마음학교는 지난 5월 7일 양원석 교구장의 마음작용으로 시작, 김성훈 교무(인제교당)·윤현석 교무(강원교구)의 정신수양, 박윤호 교무(횡성교당)·김태연 교무(강원교구)의 사리연구, 서기태 교무(남춘천교당)의 작업취사 강의로 이어졌다. 삼학의 한 단어 한 단어 뜻을 풀고, 소태산 대종사가 밝힌 방법 그대로를 내 삶에 끌어오는 시간이었다.

마음학교는 매 수업마다 참가자들의 일기 발표와 감정도 진행했다. 재가출가 교도들이 속 이야기를 터놓으며 함께 울고 웃었다. 특히 교화 불모지 강원도에서 교화하는 어려움이나 세입자와의 갈등 등 생생한 사실과 진솔한 감상이 펼쳐졌다. 일기에 대한 습관을 들이며, 실제로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이었다.  
 

종강식에서 양 교구장은 “삼학은 원불교 교법의 정수다. 또한 ‘응용하는데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기를 주의할 것이요’ 이 한 문장에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이 다 들어있다”고 그간의 과정을 정리했다. 또한 “일기의 본질은 있는 그대로를 기재하고 점검사항을 돌아보는 것”이라며 종강 후에도 부단한 공부를 당부했다.

이번 마음학교에는 서울·경기인천·대전충남교구 교도들도 참여했다. 대면이 어려웠던 코로나19 속에서도 강원교구는 온라인 병행으로 상시훈련 공부를 꾸준히 이어왔다. 이에 교구의 울을 넘어 점점 더 많은 교도들이 참여한 것이다.

종강식에서 채선진 교도(강경교당)는 “마음학교를 통해 내 삶의 변화를 느꼈다”며 “일을 그만두며 정리 못한 창고에 먼지가 수북했다. 마음의 짐이었던 그 물건들이 다시 멈추고 돌아보니 다 은혜더라”는 소득을 밝혔다. 이날 2시간을 달려왔다는 신소명 교도(분당교당)는 “공부인, 수행자라는 말을 하면서도 자신이 없었다. 마음학교로 알아차리고 정신차리는 공부를 하다보니 내가 공부인이구나, 수행자이구나 실감이 난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들에게 화가 날 때도 한번 멈출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마음을 지키면서 사는 은혜, 내가 원불교인이라는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2022년 7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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