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총부·원광학원·병원·중도원·익산유스호스텔 등 
교육·문화·복지기관 사회기반 인프라, 지역자원 구축
동반자적 관계로 교류 협력 강화, 지역 활성화 관건

원불교 중앙총부가 있는 익산시, 지역사회와 함께 복지·문화·교육 등 원불교 브랜드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익산시는 원불교 중앙총부를 비롯 원광대, 원광대병원, 중앙교구, 중도원·삼동회 산하 복지시설, 익산유스호스텔 등 교육·문화·복지 기반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민관 연대와 협력·인적자원 활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먼저 익산시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 익산시 전체 인구 278,140명(2022. 6월말 기준) 대비 종교시설 현황을 살펴보면 개신교 720개소, 불교 55개소, 원불교 32개소, 천주교 17개소, 기도원 10개소, 기타 9개소로 파악된다(자료/익산시청 문화관광산업과 종무콘텐츠계).

익산지역 내 원불교 교당과 각 분야 기관 현황으로는, 중앙교구 산하 29개 교당(남중지구 15개 교당, 이리지구 14개 교당)과 사회복지법인 중도원 산하 13개 기관, 삼동회 산하 5개 복지기관, 청소년 관련 시설 3개(익산유스호스텔, 익산공공미디어센터, 청소년문화의 집), 문화기관(전북원음방송), 원광학원(원광대, 원광보건대, 원광디지털대), 원창학원(원광고, 원광여고, 원광정보예술고, 원광중, 원광여중)등이 있다.

중앙교구 내 익산지역 유아교육기관으로 영등원광, 신용원광, 함열원광, 황등원광, 왕궁원광어린이집이 있고, 삼동회 외 유아교육기관 또한 솜리원광, 동산원광, 부송원광, 정토원광어린이집이 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익산지역 내 원불교 교도를 포함한 관련 기관 종사자 등 인적자원 활용과 연대가 주목되는 이유다.

따라서 익산지역 내 원불교 브랜드를 어떻게 구현해낼지 교단적인 과업을 간과할 수 없다. 

원기106년 8월 중앙교구 기획위원회(남궁문 교구기획위원장)는 2021 원불교 사회 여론 조사로 ‘원불교 중앙교구 지역사회 인식 조사 및 진단’에 따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문 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는 익산시 거주 만20~69세 남녀를 대상으로 성별·연령별 표본추출로 전화를 통해 진행했다(유효표본 총 500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38%P).

이 조사결과가 밝힌 시사점에 따르면, 원불교 인지 및 호감도 측면에서 익산지역 85.1%가 원불교를 인지하고 있었다. 원불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48.8%가 ‘모르겠다’고 답했고 34.1%는 ‘좋아한다’, 4.6%는 ‘매우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종교의 책무성 측면에서는 종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문으로 지역사회 봉사 및 복지 의료 자선활동이 46.0%, 다문화 및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가 21.4%로 나타나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종교로서의 이미지 창출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당시 여론조사를 의뢰했던 남궁문 교수(원광대·익산시청 도시건축심의위원장)는 “익산지역에서 원불교에 대한 호감도 증진과 교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구 및 교당 그리고 각 기관과의 공유·협력 기반 시스템을 운영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내실화를 통해 익산시민들에게 ‘원불교가 있어 행복한 익산’을 느낄 수 있는 문화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궁 교수는 “중앙교구 내 교당별로 다양한 특화분야 활동을 하고 있어 이를 좀 더 선택과 집중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면서 “익산시민과 함께 하는 방향으로 관점을 전환해 교화 동력을 증진하고, 원불교 기관과의 연계 협력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역연계 아젠다를 중심으로 기관장 회의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익산시 민관협력기구인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공동위원장 김도영 교무(삼동인터내셔널 이사장)가 익산시 사회복지협의회 대표를 겸직하고 있어 민간 사회복지기관과의 연대에 호재로 작용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교단 내 교육·복지·의료기관과 중앙총부, 중앙교구 등의 좀 더 내밀한 협력체계가 요구되고, 시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제공으로 원불교 호감도를 높이는 교단적인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2년 7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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