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이들 보살핀 보살의 삶

춘산 김춘택 정사
춘산 김춘택 정사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춘산 김춘택 정사(春山 金春澤)가 7월 29일 열반에 들었다. 그는 위공망사의 정신으로 일생을 한의업에 봉직하면서 교단의 후생사업에 헌신했다.

춘산 정사는 원기54년 요양원(현 중앙남자요양원) 한약부 교무를 시작으로 북일원광한의원과 호주보화당한의원에서 봉직하다 원기91년 정년퇴임했다.

춘산 정사는 언제나 여여하게 공부하며, 전무출신들의 요양과 치료의 후생사업에 전념했다. 평생을 교화현장에서 지치고 아픈 교무들의 육신을 낫게 해주고 약을 짓는 것을 보람으로 알았다. 또한 어려운 시골교당을 다니며 무의촌 한방진료를 통해 교당교화에 조력하는 등 공도사업에 혈심혈성을 다해왔다. 퇴임을 몇 해 앞두고 호주에 일원교법의 전법을 위해 호주보화당한의원을 개척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춘산 정사께서는 온화함으로 대중을 품으시면서도 냉철한 판단과 철저한 공금 운영으로 사업장을 지켰다. 특히 개업과 폐업을 반복했던 익산원광한의원의 기틀을 세워 오늘날 지역사회와 재가출가 교도들의 따뜻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졌다”면서 “그 속에서도 직원들과 함께 정전공부와 정기일기 등으로 꾸준히 공부해 영육쌍전의 교화장을 가꿔주셨다”고 춘산 정사를 회상하며 심축법구를 내렸다.

춘산 김춘택 정사의 세수는 86세, 법랍은 52년 10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3호, 원성적 준특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9월 15일 오전 10시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2년 8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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