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76~107년, 총 5천여 명 신성회원 배출
“교무님들이 대단하게 보인다. 존경심을 갖게 됐다”

고등신성회에 참가한 학생회원들이 대종사 십상부조를 따라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고등신성회에 참가한 학생회원들이 대종사 십상부조를 따라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전무출신 인재양성의 요람인 신성회는 30여 년의 역사 속에 총 5천여 명의 신성회원을 배출했다. 그중 원기92~100년 동안 진행된 훈련에서는 참여자의 전무출신 지원 비율이 평균 43%에 다다른다. 신성회 훈련의 역사는 원기76년(1991)부터 시작됐다. 원기87년(2002)까지는 고등학생, 이후 원기88년(2003)부터 대학생·청년, 중학생, 원기91년(2006)부터는 초등학생까지 그 범위를 넓혀왔다. 그리고 원기107년인 올해까지 전무출신의 길을 인도해왔다.

신성회 출신의 이래성 교무(울산교당)는 “제주도에서 혼자 참석했을 때, 혼자 학생회원이자 신성회원으로 있다가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던 기억이 있다. 또 그런 관계가 계속 서원을 품을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말했고, 이광명 교무(수위단회사무처)는 “신성회에서 도우미를 맡은 예비교무님들과 서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과 나 말고도 출가하려는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때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이 신성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동안 수많은 전무출신을 배출해온 신성회가 2년 만에 다시 대면으로 진행됐다. 7월 29~31일에는 고등신성회, 8월 5~6일은 중등신성회가 각각 ‘전무출신! 꿈을 키우고! 서원을 세우자!’는 주제로 열렸다. 고등신성회는 서원관과 총부일대에서 진행됐는데, 총부 일대에서 진행된 ‘Realize WON’은 원불교와 성지에 대한 이해와 전무출신의 길에 대해 안내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또 ‘나는 교무다’ 시간에는 각기 다른 현장에서 활동하는 송천곤(송학교당), 윤항구(교화훈련부), 정태빈(모스크바교당), 이은진(영광교당) 교무와 함께 강의와 자유문답을 통해 전무출신의 삶에 대해 깊이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훈련에 참석한 서현진 학생(계화교당)은 “나는 교무다 시간에 교당교무님에게 물어보지 못했던 것들을 물어볼 수 있어서 의문이 해소됐다. 시야가 넓어지고, 마음 속 응어리가 풀어졌다. 진로가 확실히 정해지진 않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고, 이명현 학생(상당교당)은 “세상을 위한 기도시간에 세계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기도를 하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등신성회는 1박 2일 동안 단모임과 단별 과정활동 등의 활동과 학생들 간의 회화, 지도교무와의 화합, 스스로 다짐을 새기는 시간들로 구성돼 큰 호응을 얻었다. 진행자들은 참여한 학생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행복으로 만드는 길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익산성지 순례 등을 통해 스승님들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안내했다.

훈련에 참석한 강채연 학생(제주한림교당)은 “교무님들은 대단한 분들인 것 같다. 존경심을 갖게 됐고, 성지순례를 통해 원불교 역사도 더 알게 돼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고, 김도현 학생(송학중학교법당)은 “훈련을 참여하면서 큰 기대감을 갖고 왔다. 특히 원불교 기본예절을 배웠던 것, 기도와 헌배 등 경험해 보지 못했던 프로그램이 오래 기억될 것 같다. 또 참여하고 싶다”며 훈련에서의 감상을 전했다.

이번 신성회의 총괄진행을 맡은 오제경 교무(교육부)는 “신성회를 통해 소태산 대종사와 약속한 인연들이 모이고, 또 출가의 꿈이 있는 영성 밝은 인연에게 교무가 될 기회를 주고 싶다. 신성회원들의 서원이 소태산 대종사의 서원과 이어질 수 있게 출가자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일선 교화현장에서 서원의 씨앗이 심어진 인재들을 관리하고, 가까이서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2022년 8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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