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학술대회·사경·헌혈 등 다양한 법인절 행사 진행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기107년 법인절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 기상이변 등으로 다소 축소는 됐지만, 교화회복과 종교 위기 극복의 서원으로 모인 재가출가의 열정은 더욱 뜨거웠다.

먼저 8월 13일 진행된 법인절 기념 학술대회에서 김방룡 교수(충남대학교)의 “법인정신과 일원주의, 그리고 교단 혁신을 아우르는 담론이 이뤄져야 하며, 미래 원불교의 생존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우경 교도(원불교 청년회)의 “소태산 대종사가 일반 대중과 함께하기 위해 산속 깊이 있던 도량을 도심으로 옮겨왔다. 이제 한 번 더 나아갈 방향을 잡아야한다”는 발표도 주목을 받았다.
 

중앙교구 법인기도에 참석한 교도들이 함께 108배를 하며 마음을 모으고 있다.
중앙교구 법인기도에 참석한 교도들이 함께 108배를 하며 마음을 모으고 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현장과 학술과 중앙이 따로 움직이는 것 같다는 지적과 함께 각 교구장이 참석해 이런 자리에서 발의된 아이디어를 얻어가면 좋겠다. 그리고 재가 4개 단체가 단순한 후원에 그치지 않고 이런 담론의 실천자로 양성돼야 한다는 의견들이 대두됐다.

각 교구에서도 일제히 이 기간에 법인기도를 올렸다. 영산성지 법인기도는 8월 13일 오후 4시부터 법인광장에서 우천 속에 이뤄졌다. 황성현 청운회 사무총장의 구호 제창으로 시작된 법인기도에서 4개단체장들은 함께 기도문을 올리고 법인정신을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김상원 교도(대구교당)는 우천 속 기도에도 “비가 오는 것도 좋았다. 구인봉 순례가 우천으로 취소돼서 아쉽다. 내년에는 힘들더라도 도전해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에 앞선 8월 12일에는 오후 7시부터 중앙교구 법인기도가 중앙총부 영모동산과 반백년기념관 일원에서 진행됐다. 특히 법인기도에 참석하기 어려운 교도들을 위해서 교정원 정보전산실의 도움을 받아 법인기도를 유튜브 생중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광주전남교구는 8월 14일에 ‘코로나19 질병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영령 합동천도재’를 지냈고, 16~21일에 ‘해원·상생·평화를 위한 법인특별기도’를 올린다. 

서울교구는 7월 22일~8월 20일까지 30일간 ‘손으로 쓰는 30일 법인기도 ‘대종경 사경’ 동행프로젝트’와 8월 19일 동행프로젝트 법인절 영상을 제공한다. 

전북교구는 법인절 기념 헌혈운동을 진행한다. 교도들의 헌혈증 또는 기부금을 8월 21일까지 접수받고, 모인 헌혈증과 기부금을 ‘원불교 전북교구’ 이름으로 한국심장병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중앙총부도 재직 재가출가 교도를 중심으로 법인절 특별기도를 8월 15~20일 대각전과 소태산대종사성탑에서 사은헌배와 함께 진행한다. 21일 법인절에는 법인절 기념식이 거행된다.

코로나19 상황의 파고가 종교 위기를 몰고 온 가운데 이번 법인기도와 행사는 재가출가 교도들이 일체생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9인 선진의 법인정신을 회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8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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