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 국제부 주최, 해외 총부·교구 주관 ‘국제교화포럼’
해외에서의 원불교 정체성 고민, 현지 교화 사례 공유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세계교화의 제도적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원기107 국제교화포럼(이하 교화포럼)’이 8월 26일에 열렸다. 이번 교화포럼의 기조강연은 윤선중 교무(미주동부교구 미네소타 개척)가 맡았다. 이 자리에서 윤 교무는 그의 박사학위 논문 <천여래 만보살의 회상:원불교 초기 교단형성의 의의>를 중심으로 ‘원불교의 정체성’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원불교가 과연 신종교의 하나인가, 아니면 대승불교를 개혁한 이 시대 불교의 또 다른 모습인가? 라는 물음에 답을 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였다”며 “그 단서를 ‘천여래 만보살의 회상’이라는 개념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개념은 한국 불교와 동학에 의해 제시된 토착 민중운동을 모두 통합한 독특한 원불교의 정체성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 시간에 패널과 현장, 온라인 시청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응답하기도 했다.

이어서 원불교 세계교화의 제도적 안정을 위한 법인 정관에 관해 이야기가 진행됐다. 현재 법인을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활동하는 미국, 유럽(모스크바), 해외직할(라오스), 일본교구의 사례를 들으며 청중들은 법인 형태를 현지에 맞게 어떻게 구축해야 할지 숙고하며 의견을 나눴다.
 

마지막 발표로 원불교 원기107~109 교정정책(양명일 교무)·국제교화 담당 교역자 후생 및 건강검진 안내(이은주 교무)·국제부 중점정책 및 과제 안내(사영인 교무)가 이뤄져 해외교역자들에게 중앙의 정책과 협조 방향을 안내하기도 했다.

이날 진행된 교화포럼은 국내외에 근무하는 교역자들이 한날한시에 모여 의견교환과 문답을 하는 대소통의 장이 됐다. 거리와 시공간을 넘어 전해진 서로를 위한 마음에 모든 참석자의 마음 역시 따듯해졌다.

교화포럼은 중앙총부 대회의실에서 대면·비대면으로 진행된 가운데 유튜브 생중계로도 동시 송출됐다. 교정원 국제부가 주최하고, 미국총부·중국교구·일본교구·유럽교구·해외직할교구 주관으로 열린 이번 포럼은 국제교화사업회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본 포럼의 전체 내용은 ‘원불교’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2022년 8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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