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경 기자
유원경 기자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불교에서는 상시로 템플스테이를 운영해 신도들과 비신도들의 사찰방문 체험을 열어 놓았다. 특히 요가나 사찰요리, 또는 해당 사찰의 역사를 주제로 고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 보편적으로 불교 교리 강습이나 선 체험, 108배 등의 불교 수행에 대한 방법들도 일반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이러한 불교의 템플스테이는 신자는 물론이며,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템플스테이에 대해 많이 알려져 있고, 이웃 종교인이나 무종교의 일반인들조차 한가롭고 고요한 사찰의 이미지에 매료돼 한 번쯤 방문해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기도 한다.

특히나 정보가 빠르게 전달되는 현대사회의 장점을 살려 불교단체에서는 포털에 템플스테이 홈페이지를 운영,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전국의 유명사찰을 지도 한 장에 표기했다.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전국 총 139개 운영 중)도 각 도 기준으로 상세히 구분돼 있다. 사찰마다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홈페이지를 통해 장소와 시간 등을 고려, 템플스테이 참여를 신청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우리 교단에서는 전국 훈련원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음ON’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마음ON에는 전국 15개 훈련원의 위치와 훈련원의 정보가 담겨있으며, 각 훈련원의 훈련 프로그램과 시설소개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 마음ON 홈페이지에 대해 재가는 불고하더라도 출가교역자들조차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훈련원 교무들 역시 마음ON을 통해 전국 훈련원들의 정보, 각 훈련원의 장점 등을 알리는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듯하다. 무엇보다 각 훈련원들이 정기훈련 형태의 프로그램 연구나 시설관리에 힘쓰다 보니 더 폭넓게 훈련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이 또한 훈련원마다 적은 인원과 예산으로 그만큼이라도 운영하는 것이 대단한 현실이기에 더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더구나 코로나19 영향(불교도 마찬가지이지만)으로 훈련원의 운영이 많이 어려워졌다는 점, 앞으로도 그 영향이 얼마나 갈지 모르기에 훈련원의 역할에 대해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예전에 출가 서원을 세우고 간사 근무하던 시절, 수계농원의 마음공부라던가 만덕산의 사상선, 배내훈련원 기도 도량은 마치 원불교의 유명브랜드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었다. 지금도 그 특색있는 훈련 도량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을까?

최근 영광의 국제마음훈련원 동선 이 활기를 띄고 있고, 변산원광선원은 성리를 주제로 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국의 훈련원들이 각각의 특색있는 장점으로 누구나 찾는 힐링과 적공의 도량이 된다면, 교도들에게 많은 의지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2022년 8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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