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종단은
어문교육에 충실하고 있다.

[원불교신문=박용은 교무] 가톨릭의 사제 양성은 각 교구의 성소국을 통해 청소년기에 이미 신학생이 되기 위한 전 단계부터 예비신학생(고등학교 3학년) 지원기까지, 그 과정과 전개가 사제가 될 때까지 체계적으로 운영 관리되고 있다. 특히 성소국은 사제 성소자 발굴부터 지도, 모임, 현황 파악, 후원 등의 구체적인 메뉴얼에 의한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었다. 사제는 크게 교구사제/수도사제/재속사제로 나뉜다.

<한국천주교사목지침서>가 존재하듯, 한국 천주교 사제 양성에 필요한 <한국사제양성지침서>가 있다. 한국 천주교 사제 양성은 이에 따라 교육이 시행된다. ‘한국사제양성지침’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사제양성에 관한 교령’에 따라 ‘사제양성지침’이 발표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마련된 지침서이다. 사제 양성은 전국 7개 신학대학이 있다. 교육 과정은 7년 정도이며, 사제로서 갖춰야 할 교육 내용은 크게 인성교육, 지성교육, 영성교육 및 사목교육이고, 공동체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과정은 교양과 철학 그리고 신학의 비율이 1:2:4로 맞춰져 있으며, ①어문 교육 ②일반 교양 ③철학 ④성서학 ⑤조직신학 ⑥영성신학 ⑦전례학 ⑧교회사학 ⑨교회법학 ⑩선교학 ⑪사목학 ⑫보조사목이 설치되어야 한다.
 

불교의 승려 지원은 청소년(만 13세 이상)부터 일반(만 51세 이하)까지 다양한 연령이 대상이다. 그 유형은 크게 ①청소년 출가 ②청년 출가 ③은퇴자 출가로 나뉘며 출가 지원 역시 유형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교육 과정은 ①행자 교육-출가의 입문 교육으로 사찰 또는 교구 본사 실시 교육 ②기본교육-기본교육기관(4년제 대학) ③전문교육-승가대학원 과정(전문과정 2년, 연구과정 3년) ④특수교육-문학, 예술, 음악, 건축, 방송, 신문 등 문화예술 분야교육 ⑤연수교육-종단의 정식 스님의 매년 1년의 연수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불교는 연수교육제도와 승가고시 법계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각 급수와 승랍 인정을 위한 절차로써 고시를 실시하고 있다. 연수 교육제도는 구족계를 받은 비구·비구니가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것으로, 수행과 직접적인 포교에 있는 승려들의 전법교화 역량 향상을 위한 평생교육 시스템이다. 승가고시 법계제도는 승려들의 수행점검과 시대 소통, 초발심에 대한 점검 고시로 시행되는 법계제도다.
 

개신교는 세례교인(입교인)으로 7년 경과하고 30세 이상 된 자로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직영 신학대학원 졸업 후 2년 이상 교역경험을 가지고 총회 목사고시를 최종으로 통과한 자에게 목사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보통 신학대학교와 신학대학원체제로 되어 있는데, 학부 과정만 이수할 경우에는 목사고시를 볼 수 없다.  또한 신학대학원 신학과까지 이수를 해야만 목사고시 자격을 받을 수 있다. 개신교가 운영하는 신학대학교는 총 7곳이다. 학부는 신학과는 물론 기독교교육과, 교회음악과, 사회복지학과, 상담학과 등을 함께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선교의 형태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목사 양성을 위함이며 교회에서 전문 교인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이 구축된 것으로 파악된다.

교육 커리큘럼은 크게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으로 나뉜다. 그중 선택과목은 ①구약학 ②신약학 ③역사신학 ④조직신학 ⑤기독교와 문화 ⑥실천신학 ⑦선교신학 ⑧기독교교육 ⑨교회음악 ⑩공통과목 등이 있다.
 

세 종단의 교육과정 중 공통점은 어문교육 즉, 각 경전의 원전을 독해할 수 있도록 어문교육에 충실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톨릭과 개신교는 소정의 교육과정 이수 후, 성직자가 되면 이후의 교육은 평생교육 차원이지만, 불교는 법계 승랍을 위한 과정으로 다시 말해 성직자 이후의 과정에도 소정의 고시가 시행됨에 따라 성직자 본분에 대한 점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원불교 정책연구소

[2022년 8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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