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환 명상가
채환 명상가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사람들은 그를 ‘희파 채환’이라고 부른다. 그는 2015년 공익법인 ‘희망을 파는 사람들’을 설립했다. 제3세계를 지원하는 NGO 활동가로, 서울·대구·부산·뉴욕·캄보디아 지부를 개설해 ‘희망세상 만들기’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명상가다. 유튜브 채널 ‘귓전명상 채환 TV’를 운영하며 마음치유 프로그램 ‘귓전 명상’을 안내하고 있는 그가 <인생을 바꾸는 100일 마음챙김>에 이어 또 한 권의 책을 냈다. ‘희파, 채환, 명상가’ 세 키워드를 마음에 담고 그를 만나러 갔다. 귓전명상센터에서 <매일 운이 좋아지는 21일 하루명상>을 출간한 그와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우리는 본래 운이 좋은 존재
“어떠한 상황과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 있더라도 우리는 운이 원래 좋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살아있습니다. 살아있는 것보다 더 큰 운은 없습니다. 운이라는 것은 내가 본래 운이 좋은 존재임을 알고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그 순간부터 운이 좋아집니다. 그 간단한 개운법(운을 바꾸는 법)을 보다 쉽게,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도록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후속작의 주제를 ‘운’으로 정한 이유입니다.”
 

본래 머물러있는 잠재력의 힘
“우리는 운을 바꾸고 싶어합니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겁니다.이는 우리의 에고(ego)입니다. 즉 감정입니다. 느낌입니다. 생각입니다. 이 모든 것이 현재의식입니다. 현재의식은 힘이 없고 변화무상(變化無常)합니다. 매 순간 왔다 갔다 하죠. 이 생각은 허깨비이고 매번 더 많은 것을 비교하고 원하는 탐욕의 시작입니다. 하지만 잠재의식은 다릅니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는 무관한 의식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오래된 습관을 아무리 바꾸려 해도 잘 바뀌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의식, 즉 깊은 잠재의식 속에 그 습관이 굳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각 한 대로 생각하고, 말한 대로 말하고, 행동한 대로 행동합니다. 결국 살아온 대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여태 그 굳어있는 무의식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 딱딱한 무의식이 정화되고 변화하는 순간, 인간에게 본래 있는 잠재력의 힘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식, 즉 에고(ego)가 고요해지고 평온해져야 합니다. 오래된 무의식의 정화와 치유는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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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값진 공유, ‘나눔’과 ‘봉사’
“저는 12살 때부터 혼자 살았습니다. 외롭고 힘든 어린 시절이 저에게는 참 귀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외롭고 친구가 없다보니 명상을 만났고, 저의 내면 깊은 곳의 희망의식을 만났습니다. 내가 살아있는 것이 희망 그 자체임을 깨닫게 되었고, 1997년부터 나눔과 봉사 그리고 수행정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감사한 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 감사한 순간을 세상과 나누고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그 공유 중 가장 값진 것이 바로 ‘나눔’과 ‘봉사’였습니다. 그렇게 1998년 대구경북지역의 봉사자대표로 TV에 출연하게 되었고, 2018년 대한민국 나눔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공익법인 희망을 파는 사람들’이라는 NGO 단체에서 희망을 나누고 있습니다.

또한 유튜브 명상채널을 만든 지 5년 만에, 명상 콘텐츠로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가 있는 채널이 되었습니다. 음악치유의 힘을 믿고 있던 저는 25년 넘게 희망을 파는 콘서트를 만들어 국내외 오지를 찾아다니며 음악과 명상의 힘을 알렸습니다. 지금은 국내 최장 공연으로 곧 2,000회가 됩니다. 이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이뤄졌습니다.”
 

명상은 몸과 마음을 돌봐주는 것
“명상은 쉬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을 그 자리, 그 환경에서 쉬어주고 돌봐주는 것이 명상입니다. 생각은 습관대로 움직입니다. ‘전에 나는 어떤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가’가 명상하는 순간 드러납니다. 그러니 ‘명상할 때 일어나는 모든 생각은 그저 내가 평소에 많이 하던 생각이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됩니다. 명상은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지켜보는 것입니다. 관찰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지켜보고 알아차리면, 그 생각은 점점 더 옅어지고 시간이 갈수록 집중되고 평온한 상태를 만나게 됩니다.”
 

결국 내가 나를 알아야 진정한 삶
“한 존재로 태어나 늙어가고 병들고 죽어가는 과정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눈 감는 그날까지 우린 내가 왜 태어났고 무얼 하며 살아가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해 돌아봐야 합니다. 결국 내가 나를 알아야 합니다. 명상은 나를 마주 보게 하고, 삶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게 합니다. 자기 탐구와 명상을 지속하면 진정한 삶, 행복한 삶은 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당신은 본래 운이 좋은 사람
“지금 이 순간 뿐입니다. 과거는 흘러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며 오직 지금 이 순간 뿐입니다. 지금 살아있는 이 순간이 가장 운이 좋은 순간입니다. 당신은 본래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저도 참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우린 모두 살아있으니까요.”

나에 대한 믿음으로, 내 안에 희망을 끌어들이는 명상, 필사, 확언을 담은 두 권의 책. 그의 마음, 그가 작사·작곡한 노래 <감사>에도 담겨있다. ‘나는 그저 마주한 날들을 감사하며 살으리.’
 

[2022년 8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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