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구 여름정기훈련,
8개 강연·강평·회화로 치열한 공부

강원교구 교무들이 각 1강연 1강평 및 회화로 화두를 연마하는 치열한 훈련에 임했다.
강원교구 교무들이 각 1강연 1강평 및 회화로 화두를 연마하는 치열한 훈련에 임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강원교구 교무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정기훈련이 8월 22~25일 우인훈련원에서 열렸다. 이들은 ‘은혜의 소종래’를 비롯한 9가지 주제로 한 달 전에 강연 원고를 공유했고, 이를 바탕으로 미강연자는 강평을 준비하고 단원들은 의견을 마련했다. 강연시간은 8분, 강평시간은 5분, 회화는 20분을 할애해 의견교환에 힘을 실었다.  

입선인들은 자신의 공부와 현장경험에 바탕한 연마 소득을 내놨다.‘이해관계에 따라 대소유무가 변하는가 변하지 않는가’와 같은 근원적인 질문에도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한치의 물러섬 없는 씨름처럼 팽팽하게 공부를 겨뤘다. 

강연은 가르침을 전하는 교무들이 자신을 채우는 시간이자, 공부하는 교도들의 마음을 헤아린 기회이기도 했다. 지역교화, 군교화, 개척교화 등 서로 다른 상황도 공부로 녹여냈다. 교당 운영,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도 공부에서 함께 답을 찾았다. 무엇보다도, 소태산 대종사가 11과목에 강연을 세우고, 이를 꼼꼼히 진행했던 본의를 오롯하게 느끼는 시간이었다. 
 

치열한 강연을 마무리하며 이명수 강릉지구장이 감상을 전했다. 그는 “교무들 사이에서도 강연이 소홀해지고, 교도들에게 시키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한다”며 “사실 강연은 강연자 뿐 아니라 미강연자도 그만큼의 연마가 필요한 일이다. 이 한 주제로 회화까지, 오래 함께 공부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가”라고 말했다. 

또한 “교화현장이 어려울수록, 교도 한 명에 매달리는 것보다 공부가 중요하다. 내가 왜 출가했고 교화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돌아보는 것이 교화의 힘이 될 것이다”며 “강연문화가 먼저 출가들부터 다른 교구로 번져가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번 훈련에서는 신재윤 교무(춘천원광효도의집), 송공원 교무(동해교당), 은성의 교무(철원교당), 김성연 교무(홍천교당)가 교화 이야기를 전했다. 현장의 어려움과 보람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며 서로를 북돋웠다. 

앞서 양원석 강원교구장은 결제식을 통해 “여래위가 바로 우리의 표준이다. ‘내가 어떻게 되겠어?’가 아닌, ‘나는 확실히 된다!’는 믿음으로 해나가면 틀림없이 여래위가 된다”며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상시훈련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상시훈련으로 교화현장을 살려내자”고 당부했다. 
 

[2022년 8월 29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