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지 교무, 제23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대통령 표창’
원불교 사회복지 현장에서 30여 년… 표준은 ‘책임이 생명’

장선지 교무
장선지 교무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소태산 대종사께서 밝혀주신 법대로 생활하다 보니 오늘의 좋은 결과도 얻게 됐다.”

9월 7일 제23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장선지 교무(본명 지환·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 덤덤한 듯 전하는 소감에는 원불교 교역자로서의 자부심이 가득 묻어있었다. 여기에 나지막이 덧붙는 관계자의 설명. “대통령상은 25년 이상의 공적을 가진 전국의 사회복지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쉽게 얻을 수 있는 성과가 아니에요.”

실제로 장 교무는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 등 다양한 사회복지 현장에서 30여 년간 활동해 온 사회복지 전문가다. 그는 ‘책임이 생명’이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표준 삼아 언행일치와 솔선수범을 생활화하며 살아왔고, 가는 곳마다 좋은 성과를 이뤘다. 그 시간들이 모여 이번에 대통령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복지는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계속 주는 거잖아요. 정신적으로 힘이 되고, 육체적으로 도움을 주고, 경제적으로는 살핌을 건네는 일이야말로 ‘맑고 밝고 훈훈함’의 실현이라 생각해요.” 맑고 밝고 훈훈한 풍경 하나.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4시, 복지관 버스가 들고 날 때면 그는 가장 먼저 버스 앞에 선다. 관장으로서 이용자들을 직접 맞이하고 배웅하기 시작한지 올해로 3년째. 매일 한결같은 그 진정성이 통하지 않을 리 없다.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그를 ‘천사’라 부르고, 복지관을 ‘천국’이라 표현한다.

개인의 마음공부 실력이 곧 기관의 원만한 운영과 이용자들의 만족으로 이어짐을 아는 그는, 중앙총부 대각전 새벽 좌선 참여를 비롯한 수도인의 일과에도 철저하다. ‘이름만 크고 실이 작으면 뒤에 가히 볼 것이 없고, 최후의 승리는 실력이 위’라는 법문을 상기하며 스스로를 늘 대조·점검하는 것이다.

한편 원불교 사회복지에 대해 “만나는 모든 관계를 은혜(恩)로 밝혀준 교리가 있기에 무한대의 가능성과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한 장 교무. 여기에 “무아봉공 실행 정신으로 살아가는 교역자들이 있어 어디를 가나 환영받는다”는 말로 사회복지 현장에 근무하는 교역자들의 사기에도 힘을 보탰다.

[2022년 9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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