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맞은 이문교당 신축이전봉불
2025년 입주… 신축대단지 4050 콘텐츠 개발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서울교구 이문교당이 50주년을 맞아, 신축이전봉불로 새로운 교화 전기를 마련했다. 이문교당의 새 주소 동대문구 이문로 154는 2025년 1만 3천 세대의 신축아파트가 입주할 이문뉴타운 한복판이다. 교당에 바로 인접할 GS, 래미안 아파트 가구만 8천 세대다. 이문교당은 2025년 입주시점을 향해 서울 신축대단지 교화의 초석을 다져갈 계획이다.

이번 봉불은 재개발로 인한 신축이전으로, 조합과의 협상과 2년 6개월간의 임시교당 생활을 버텨낸 결실이다. 연면적 741.92㎡, 지하부터 4층 건물로 옥상까지 건축면적 764.27㎡의 규모이며, 신축 아파트는 물론 8264.5㎡에 이르는 공원부지와도 접해있다. 특히 도로에서 공원에 진입하는 통로를 활용할 수 있으며, 주차 역시 건물주차장과 공원주차장 이용이 가능하다.

이문교당은 곧 펼쳐질 뉴타운 시대에 맞춰 건축을 진행했다. 뉴타운은 원주민보다 새로운 이주민의 비율이 높고, 주로 40~50대 가족을 대상으로 고려했다. 도로에서 약간 들어간 건물로 앞마당에 여유를 두었고, 통유리로 1층 카페와 연결되도록 했다. 처음부터 카페로 설계된 공간은 교도들이 바로 영업을 시작, 지역사회에 인지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2층은 특별희사 이경래·신원경 교도의 이름을 딴 ‘경원관’과 ‘구간도실’이 각각 식당과 회의실로 역할한다. 인근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의 소규모 활동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나눠 꾸몄다. 3층에는 조명으로 보름달 일원상을 표현한 선실 ‘선진포’와 개인기도실 ‘삼밭재’를 배치했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원불교 성지 사진으로 ‘계단 성지순례’를 할 수도 있다. 마지막 층에는 이전 교당의 불단 및 일원상, 향로를 그대로 옮겨와 역사를 살렸다. 

4층 공원 방향은 너른 대지를 내려다보는 ‘파크뷰’ 테라스로 꾸몄다. 인근 고층아파트에서 내려다보이는 옥상에는 법락 모양의 구조물에 일원상을 달았다. 가든파티와 같은 다양한 모임들이 펼쳐질 수 있도록 옥상에 수도 및 엘리베이터 설치도 완료했다.  

박덕희 교무는 “2025년 입주에 맞춰 교화 꽃을 피울 수 있도록 3년 동안 연구하고 실험하며 교화콘텐츠를 다듬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렇게 교화시프트를 이뤄, 새로운 교화의 희망이 되고싶다는 데 전 교도의 마음이 똘똘 뭉쳤다. 채식, 요가, 와인 등 영성과 힐링 감수성이 높은 40~50대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하나씩 풀어가겠다는 의지다. 신축대단지아파트 교화를 준비하며지역교화의 새로운 희망이 될 이문교당 봉불식은 10월 22일 진행된다.
 

[2022년 10월 3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