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이 무르익던 날, 원불교학과 서원관 예비교무들의 소중한 인연들이 익산성지에 초대됐다. 성탑 참배 중 한 예비교무가 스승이자 가족인 소중한 인연을 위해 뜨거운 햇살을 가려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다.
가을 햇살이 무르익던 날, 원불교학과 서원관 예비교무들의 소중한 인연들이 익산성지에 초대됐다. 성탑 참배 중 한 예비교무가 스승이자 가족인 소중한 인연을 위해 뜨거운 햇살을 가려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다.

[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아들이 이 길을 가겠다고 했을 때 걱정이 많았는데, 몇 년 간 잘 살아가는 것을 보니 기특하고 이제는 안심이 됩니다.”

전무출신을 서원한 아들 딸들에게 전하는 부모와 스승들의 마음은 대체로 비슷했다. 10월 1~2일에 열린 원불교학과 서원관 ‘소중한 인연 모시기’는 소중한 인연으로 함께한 서로에게 감사와 감동을 전하는 시간이었다.

품안의 철부지같던 자녀와 제자들을 출가의 길로 보내고 전전긍긍하던 마음은 예비교무들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교학대와 서원관을 둘러보며 이내 안심으로 바뀌었다. 예비교무들의 하루 일과가 담긴 영상을 보는 소중한 인연들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같은 길을 가는 자녀들의 인연으로 한자리에 만난 부모들은 공감과 이해로 금새 마음의 문을 열었고, 자녀를 출가시킨 소감을 나누며 가까워졌다. 안민순 원불교학과 서원관 교령은 “전무출신의 길에 나선 예비교무 모두가 참 귀하고 소중하다”는 말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부모님의 기도와 정성이 아이들에게 가장 큰 자신감이자 힘이된다”며 이날 행사에 함께한 소중한 인연들에게 ‘응원의 기도’를 부탁했다.
 

첫날저녁 ‘소리모아 마음모아’ 시간에 예비교무들은 소중한 인연들에게 그간 준비한 장기를 선보이며 밝은 에너지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편지 낭독을 통해 예비교무들이 평소 전하지 못한 감사를 , 가족들은 영상과 글로 답장을 준비해 감동을 전했다.

이튿날 예비교무들과 함께 좌선과 사상선(청소)의 일과를 체험한 소중한 인연들은 중앙총부 일요예회 참석 후 전산종법사와 기념촬영을 했다.

이번행사를 총괄한 윤준호 예비교무는 “‘소중한 인연 모시기’ 행사를 통해 다른 가족들을 만나면서 다른 예비교무들이 모두 도반이자 형제라는 것을 더 크게 느꼈다”고 감상을 전했다.
 

[2022년 10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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