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원불교문화예술축제 서울전시 인사아트센터 개막
미술·서예 등 10개 협회 참여, 원불교콘텐츠 공모전 시상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2022 원불교문화예술축제가 길었던 팬데믹을 넘어 기지개를 켰다. 코로나19 동안 다소 축소됐던 예년의 규모를 넘어 9월 28일~10월 16일 동안 풍성하게 펼쳐진다. 역대 가장 크게 열렸던 원불교문화예술콘텐츠공모전 시상식도 열기를 더했으며, 전시로는 미술 부문의 작품 다양성과 작가들의 넓은 스펙트럼이 눈에 띄었다.    

2022 원불교문화예술축제는 서울에서 먼저 문을 열었다.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1, 2층에서 열린 축제는 원불교미술제와 원묵회서예대전, 원불교서예협회전과 함께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원불교미술협회 등 10개 협회의 작품들을 한데 모았다. 미술 부문은 한국화, 서양화, 조각, 도예, 자수, 디자인 등 40여 작품이다. 장르와 주제, 작가들의 연령층과 국적까지도 다양해진 가운데, 대중적이며 젊은 감각의 원불교미술도 선보였다. 구은정 작가의 손뜨개인형과 유영미 작가의 컴퓨터그래픽, 박시은 작가의 매듭은 새로운 장르로 눈에 띄었으며,  교리나 문화 그대로가 아닌 마음과 선, 여백과 같은 다채로운 주제로 그림 명상이 펼쳐졌다.  

이번 축제는 수준 높은 초청작가들도 돋보였다. 소치 허련의 후손 허진 작가를 비롯, 2022 올해의 작가 50인에 선정된 노영옥 작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김영미 작가 등이 함께 했다. 또한, 다스베이더로 불상을 표현한 차건우 작가의 작품은 창의력과 재치로 눈길을 끌었다.
 

서울 전시 중 원불교서예협회가 법문과 가훈 캘리그라피 체험을, 원불교차문화협회가 커피, 다례 체험을 진행했다. 개천절을 낀 연휴를 맞아 교도들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함께 했다. 30일 개막식에는 제7회 원불교콘텐츠공모전 시상식도 열려, 김상수 박사(김상수 마이크로의원), 류수혁 삽화가, 박은선 웹툰작가(분당교당) 등이 함께 했으며, 이석창 싱어송라이터(안암교당)가 창작성가 수상곡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나상호 교정원장은 “다양한 작품이 주는 영감으로 본성을 회복하는 기연이 되자”고 당부했으며,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국의 문화예술과 원불교의 가치가 만나 빚어낸 작품들로 문화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축하했다. 

이어 최대석 원불교 문화사업회장은 “종교가 기복을 넘어 영성을 담은 문화 예술로 나타내는 시대”라고 말했으며, 이명아 문화사회부장도 “원불교 새로운 세기의 교화 키워드는 제도 종교의 울을 넘어선 영성과 수행 풍토의 저변 확대”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이승연 서예협회장은 “인사동에서도 인사아트센터 두 층에 전시한다는 것은 작가들에게도 뜻깊은 의미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전시는 10월 5~15일 익산 일원갤러리로 이어진다. 익산성지 송대음악회는 10월 7일 오후 6시 중앙총부에서 열린다.
 

[2022년 10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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