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구 인접 서울 동-서 잇는 남부순환로 대로변 위치
흑석동과 목동 이어 사옥 마련, 내년 25주년 기념 봉불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WBS원음방송이 서울 금천구 남부순환로 1350에 사옥을 마련, 독산동 시대를 열었다. 창사 25년 만에 마련한 사옥에서, WBS원음방송은 지상파 FM라디오방송과 TV 방송을 운영하는 종교방송으로서 원불교 위상을 드높인다.

새 사옥은 방송국으로서 적정 규모와 층고, 주차, 가시적 위치 등을 만족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 남부순환로와 시흥대로가 교차하는 시흥IC에 인접, 금천을 비롯, 관악구, 구로구, 동작구, 영등포구가 인접한 곳이다. 서울시에서 교통량을 관측하는 45개 간선도로 중 13번째로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하루 평균 78,500대의 차량이 지난다. 이는 강남대로나 테헤란로, 송파대로, 노들로보다 많은 통행량으로 서울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핵심 도로 중 하나다.

대지 1,111m², 연면적 4,380m² 지상 6층·지하 2층 건물이다. 층고가 전층 4m 이상으로 스튜디오 등 방송 공간에 적합하며, 자주식 주차도 41대까지 가능하다. 특히, 전 건물주가 사옥으로 직접 건축한 후 15년만에 이전해 상태가 양호하다. 또, 서울시가 개발하는 마지막 구인 금천구에 위치,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도보거리인 점도 높이 평가된다. 금천구 내 첫 지상파 방송국으로, 구에서도 크게 환영받고 있다.

원음방송은 건축 부지 매입을 검토하다 이 건물을 만나, 9월 19일 이전을 마쳤다. 서울회관 재건축으로 목동 방송회관으로 임시 이전,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입주 최종 불발에 이르기까지의 7년여의 세월을 갈음한 결과다.

교단 100년성업과 시기가 맞물려 성금 모금이 더뎠으나, 자체 방송 홍보와 교단내 매체 광고 만으로 1년 6개월만에 약 43억원의 불사가 이뤄졌다. 보통 2~3년 노력에 5억원 정도의 불사가 이뤄지는 것과 비교하면, 방송교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어려운 방송환경 속에서도 지상파 방송인 원음방송의 위상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와 같은 1인 미디어 시대에서, 국가가 허가하고 오랜 공영성이 보장된 공식매체가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 이에 원음방송은 이 위상을 활용한 대외 영향력을 키우고 교단 내 미디어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제작환경을 정상화하는 데 힘쓰겠다는 의지다. 또한 콘텐츠 생산자 양성과 제작 인프라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교단의 미디어 기록관리 체계를 조성해갈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방송을 통한 직접 교화 모델과 상시훈련모델의 구현을 최우선 순위로 추진해간다는 포부다. 

현재 원음방송은 사옥 1~3층 임대 및 운용 수입 등으로 이자를 충당하며, 채무 축소를 우선과제로 삼고 있다. 향후 방송법 개정 등에 발맞춰 이 변화를 지혜롭게 활용하며 부담을 줄이는 데 힘쓸 계획이다. 또한 채무를 줄여 6층 건물 전체에서 방송할 수 있을 때까지 사옥건립불사 역시 이어간다는 의지다.

10월 4일, 신사옥에서는 이관도 사장(원음방송)을 비롯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 봉고 및 월초기도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많은 교도님들의 정성으로 마련된 사옥에서 우리는 이제 물꼬를 트고 거점을 찍는 역사를 이뤄가자”며 “여러분이 원음방송의 구인선진이자 열악한 상황에서 방송을 만들어온 사무여한의 주인공들”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2022년 10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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