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종교 연대, 2022 세계종교청년평화캠프
각 종단 성지 순례하며 서로 배우고 종교 초심 새겨

[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전주지역 4대 종단 30여 명의 청년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종교의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10월 6~7일 2022 세계종교청년평화캠프(이하 청년캠프)는 첫날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렸다. 청년 종교인들은 종교의 차이를 내려놓고 함께 고민하며, 상생을 도모하는 종교 연대의 장을 만들었다.

개회식을 가진 청년들은 원형 탁자에 섞여 앉아 각자의 종교를 소개하고 법명과 세례명을 교환하며 친해졌다. 원불교 청년 이정서 교도(평화교당)는 “화합하는 기회이자 종교 울타리를 넘어 도반을 만난 느낌”이라는 감상을 전했고, 천주교 청년 하다현(아나스타샤)씨는 “원불교가 개혁적이라는 것과 원불교 청년들의 교리 지식이 해박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고 했다. 

이어 청년 종교인들은 한반도(남/북)평화, 생태평화, 이웃 평화, 세계평화에 대해 방안을 논의하고 평화 선언 나무에 손가락 스탬프를 찍으며 ‘실천’을 선서했다.

7일 청년 종교인들은 전라북도 일대 각 종단 성지를 함께 순례했다. 원불교 익산성지에 처음 방문했다는 개신교 청년 김용국 씨는 “개신교와 천주교처럼 원불교와 불교도 비슷한 맥락인 걸 알았다”며 “어렵지만 신앙의 다양한 방향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김세명 교무(평화교당)는 청년들과 공감과 소통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교무는 “이번 행사로 친밀해진 각 종단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연대하며 많은 활동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년 10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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