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하 교무
이도하 교무

[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공간에 대소유무를 흐르게 한다’는 컨셉으로 구상된 소태산갤러리가, XR-메타버스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소태산갤러리 현실공간과 연계하여, 거의 유사한 사이즈와 형태, 구성을 3차원 모델링으로 구현하고, 유니티에서 조명이나 재질을 조정하여 알트스페이스VR이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둥지를 틀었다(알트스페이스VR에 대해서는 <원불교신문> 5월 18일자부터 4주간 소개한 내용 참조). 알트스페이스에 먼저 터를 만들었으나 점차로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확장해갈 계획이다.

알트스페이스_소태산갤러리는 얼마 전 휴스턴교당 봉불을 앞두고 주로 미국 교무님들과 교도님들이 모여 메타버스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10월 하순 봉불하는 휴스턴교당은 VR체험시설과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기획과정부터 반영되어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는 실험적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메타버스라는 공통의 컨셉을 가지고 현실과 가상에 나란히 구축된 소태산갤러리는 무엇보다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메타버스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메타버스는 어떤 가치가 있는지’ 등에 대한 체험적 담론을 제공하고 나누고자 한다. 그리고 원불교의 종교-탈종교-통종교적 관점에 대한 복합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첫 번째 구체적인 시도는 12월 2일부터 4일간 진행될 소태산영화제에서다. 소태산영화제는 생명과 소통을 주제로 여섯 번째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데, 금년에는 메타버스 영화제로서의 전형을 구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현실을 벗어나고, 가상을 넘어서서, 각자의 스타일로 즐기는 메타버스 영화제’를 추구하는 소태산영화제는 소태산갤러리와 함께 메타버스가 보여줄 근미래를 미리 탐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기본 구상은 메인 스테이지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를 가상과 현실에서 실시간으로, 맞춤형으로 교차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나란히 ‘소태산’을 지향하는 영화제와 갤러리가 보여줄 실험들에 여러분을 초대하며, 소태산 메타버스 월드에서 즐거우시길.

/한국예술종합학교

[2022년 10월 10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