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구 순방 중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평화 염원 기원식
전산종법사 “통일 위해 할 일은 미운 마음 없게 하는 것”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올린 ‘한반도와 세계 평화 기원식’은 국가·교단적으로 의미를 더했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올린 ‘한반도와 세계 평화 기원식’은 국가·교단적으로 의미를 더했다.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최근 북한이 연쇄 무력 도발을 이어감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긴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때, 전산종법사와 정수위단원들이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를 찾아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기원식을 올리며 평화 통일에 대한 염원을 더했다.

기원식은 전날까지의 강원도 추위가 무색할 만큼 맑고 따뜻한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10월 13일 전산종법사와 정수위단원, 강원교구 재가출가 교도들까지 총 60여 명의 대중은 북한을 바라보며 기원식을 올렸고, 여기에는 원불교 군종교구(군종교구장·군종장교 3인)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설법을 통해 전산종법사는 “교단적으로 정수위단이 종법사와 함께 휴전선 인근에 와서 기도한 것은 처음”이라며 “원불교 군종교구, 강원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이 함께 참여해 대단히 의미 있는 기도식이 되었다”는 말로 기원식을 준비해 준 강원교구 재가출가 교도들과 군종교구에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이어 전산종법사는 정산종사의 ‘통일은 남북이 서로 미워하는 마음이 없을 때 된다’는 법문을 인용하며 “통일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미운 마음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미워하는 마음을 없애기 위해 진리불공과 사실불공으로 공 들여야 한다”고 부촉했다. 또 “소태산 대종사의 ‘금강산에 세계 종교 본부가 들어선다’는 말씀에는 통일과 세계평화가 이뤄진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오늘 이곳에서 우리가 정성 모아 올린 기도가 평화 통일 세상을 만드는 데 큰 동력으로 작용하기를 염원한다”고 했다.

이번 기원식은 정단회와 전산종법사의 강원교구 순방을 겸한 일정 중 진행됐다. 정단회는 코로나19 상황이 일상회복으로 접어듦에 따라 교구별 순회로 진행되고 있는데, 10월 정단회가 강원교구에서 열리며 이번 기원식 추진이 이뤄졌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기원식을 마친 전산종법사와 대중들은 동해와 북한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긴 후 원불교의 최북단 교당인 간성교당으로 이동해 통일교화의 꿈을 함께 나눴다.
 

[2022년 10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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