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재 교도
신준재 교도

[원불교신문=신준재 교도] 10월 1~2일 원불교학과 서원관에서 열린 ‘소중한 인연 모시기’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평생 못 얻을 영광스러운 소득을 얻었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소감을 적어본다. 

원불교학과 서원관에서 1박을 한다는 것부터가 감사이고 평생 못 얻을 소득이 아닐까 싶다. 이는 아들이 큰 서원을 품고 출가했기에 얻게 된 큰 영광이기도 하다.

1일 저녁 7시부터 예비교무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초급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공연이었지만, 이 시간은 1급 프로들이 하는 공연보다 몇백 배의 진실성이 있었다. 프로가 하는 공연은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지만, 예비교무들이 선보인 공연은 진실로 가득 찬 뭉클함과 감격, 그리고 감동을 선사했다.
 

원불교의 밝은 미래를
생각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예비교무로 편입한 여동생이 교무가 된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와 언니 교무가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은 듣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 예비교무가 ‘엄마’라는 노래를 부를 땐, 화면에는 예비교무 한 사람 한 사람이 부모님들과 찍었던 추억의 사진들로 채워졌다. 그 자리에 함께한 우리 부모들은 웃음을 짓기도 하고 감동을 받기도 하며, 또는 눈물을 짓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고 LED 촛불로 장엄히 장식된 영모전에서 예비교무들과 소중한 인연들이 함께 하는 기도는 너무나 감격적이었다. 젊은 예비교무들의 웅장한 음성과 소중한 인연들의 낭랑한 음성이 조화를 이루는 기도식은 잊을 수가 없고, 소중히 간직할 추억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장엄한 기도를 올리면서 소태산 대종사님의 성령과 영모전에 모셔져 있는 모든 선진 영령께서 바로 응감해주실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더욱 간절하게 기도를 올리게 됐다.

또한, 기도를 마친 후 야간 조명이 비춰진 성탑을 실제로 처음 봤다. 그동안 사진으로는 몇 번 봤었지만, 실제로 보니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전경이었고 성스러웠다. 그 성스러운 성탑에서 기도를 할 수 있었던 감동도 또한 잊을 수 없는 소중히 간직할 추억 중 하나가 되었다.

하나같이 잘 생기고 하나같이 잘 다듬어진 예비교무들의 모습을 보면서 원불교의 밝은 미래를 생각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MZ세대의 왕성한 젊은이들을 훌륭한 교무로 성장시켜 주는 원불교학과 서원관 훈타원 안민순 교령님과 동타원 김동인 교감님, 그리고 서원관의 모든 지도교무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모든 예비교무님들! 항상 건강하고 수행정진 잘해서 성불제중하여 무아봉공의 정신으로 교단의 큰 일꾼이 되길 기도합니다.”
 

/화곡교당

[2022년 10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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