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앞둔 세대별교화 2년 노력 결실
3040·5060·7080 1박 2일 훈련 성황

화곡교당은 3040의 ‘소속감’, 5060의 ‘공부’, 7080의 ‘활기’에 초점을 맞춰 세대별 훈련을 진행했다.
화곡교당은 3040의 ‘소속감’, 5060의 ‘공부’, 7080의 ‘활기’에 초점을 맞춰 세대별 훈련을 진행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화곡교당 세대별 교화가 화제다. 화곡교당은 최근 3040 가족과 5060 여자교도, 7080 여자교도를 대상으로 각각의 1박2일 훈련을 펼쳤다. 남자교도들의 일일훈련도 11월에 예정되어 있다. 

전 교도가 참여하되, 세대별로 나눠진 각각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에 호응이 크다. 10월 23일 교당 50주년을 앞두고 교화 의지를 다진 기회이자, 2년 동안 공들인 결과다.

화곡교당 세대별 교화는 원기106년 지구교화에서 비롯됐다. 당시 화곡지구 5개 교당 3040 12가정을 대상으로 한 해 동안 다양한 교화를 시도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대면을 기본 원칙으로 법회와 함께 월별 테마활동을 펼쳤다. 특히 상·하반기 2차례 가족여행을 지원, 가족들이 함께 원불교 미션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당시 해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천지보은활동 플로킹(Plocka upp+Walking), 조개껍데기나 발로 만든 일원상, 십상 스크래치와 일원상 퍼즐 등 비교도 배우자나 어린 자녀들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미션을 제공했다.

1년 동안 큰 지지와 관심 속에서, 젊은 가족들이 교당 주인으로 우뚝 섰다. 가능성을 본 화곡교당은 올해 교화 대상을 넓혀 전 세대를 아울렀다. 특히 교당 50주년을 맞아 ‘화곡교당 반세기의 공도자는 바로 교도들 모두’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도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귀담아들은 결과, 덕산리조트에서 각기 다른 세대별 여행이 진행됐다.
 

9월 24~25일 3040의 훈련 테마는 ‘소속감’과 ‘재미’였다.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자 하는 요구를 충실히 반영했다. 첫날, 리조트에서 골프를 배운 후 펼친 가족별 미니골프대회는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이튿날은 숲에서 해먹도 걸어보고, 쓰레기를 줍는 플로킹도 진행했다.
 

10월 1~2일 5060의 테마는 ‘교당주인’과 ‘공부’로, 예당호 산책과 내포문화의 숲 명상과 함께 밀도있는 단법회로 공부심을 북돋웠다. 또한 교당에서의 역할에 대한 충분한 대화시간을 마련했으며, 감사일기반, 경전사경반, 경전봉독반 등 화곡교당 동아리방 참여 의지도 다졌다. 조효은 교도는 “평소 단원들 외에는 대화를 나누기 어려웠는데, 여유로운 프로그램 속에 부쩍 친해졌다”고 감상을 밝혔다. 
 

9월 27~28일 7080은 ‘건강’과 ‘활기’를 테마로 식사 준비 등 어떤 과제도 없이 자유롭게 수덕사와 황새공원 등을 돌았다. 백연신 교도는 “이번 1박 2일은 아마도 마지막 여행이 될 것 같다는 감상 속에서 교당 50주년에 우리가 받은 선물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관련, 박근영 교무는 “화곡 50년이자 서울교화 100년, 4대 말을 앞둔 이 시점에서 숨을 고르는 한편, 기운을 크게 살려낸 시간이었다”며 “바로 옆집이라도 경제적 수준이 각기 달라 훈련비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전폭적인 지원으로 마음 편히 참여하도록 하니 반응도 좋았고 출석과 교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돌아봤다. 향후 화곡교당은 ‘일원상을 품은 나(일품나)’를 테마로 교화 활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2022년 10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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