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당 청년회·3040 주축 ‘지하밴드’ 데뷔 무대
MZ세대 대표핫플, 많은 유동인구에 간접교화 기회

서울교당 앞마당에서 버스킹 공연이 열려 주말 용리단길 방문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서울교당 앞마당에서 버스킹 공연이 열려 주말 용리단길 방문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서울교당 음악그룹 ‘지하밴드’가 10월 23일 첫 버스킹으로 힘차게 데뷔했다. 이는 주말이면 카페와 레스토랑 등에 인파가 몰리는 일명 ‘용리단길’의 특징에 맞춰 기획됐다. 서울교당 청년회가 주축이 되어 3040, 일반, 어린이까지 함께해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다.

올해 초 청년회와 3040 서이주(서울교당 2세기의 주역)에서 만든 ‘지하밴드’는 기타와 베이스, 드럼에 건반, 플루트까지 갖춘 팀이다. 지하 3층 위치한 연습실에서 이름을 착안해 냈다. 여기에 청년과 교무 보컬이 합세해, 그간 연습을 해왔다.

이번 지하밴드 버스킹은 지역의 변화와 트렌드를 잘 읽어낸 시도로 꼽힌다. 서울교당이 위치한 한강로 일대는 원기102년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완공 후 핫플레이스로 변모했다. 이른바 ‘용리단길’은 주말에 2030 청년들과 3040 젊은 가족들의 데이트 및 나들이 명소로 유명하다. 

용리단길의 인기는 최근 김영갑 교수(한양사이버대)가 분석한 ‘외식소비의도(인터넷 검색량) 기준 상권분석 순위’로도 찾아볼 수 있다. 용리단길은 5월 대통령 집무실 이전부터 MZ세대가 찾는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로 꼽혔다. 이 일대 상가들의 매출액은 2019년 4월 56억대에서 2022년 4월 72억대로 약 30% 늘었다. 그만큼 유동인구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에 서울교당은 주말 용리단길을 찾은 인파에게 원불교와 교당을 홍보할 전략을 세웠다. 사람들이 쉬어가는 교당 앞마당과 은행나무 공간을 활용, 지하밴드가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며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먼저 이정륜 어린이의 ‘바람의 빛깔’로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김현성 교도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윤지수 예비교무의 건반과 박진서 교도의 플루트로 연주되는 ‘플라이 투 더 문’, 김현명 교도의 ‘버터플라이’, 김도형 교무의 ‘나는 나비’등이 연주됐다.

버스킹을 기획한 정성호 교도는 “주말에 교당 앞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원불교를 알릴지 고민해왔다. 음악을 통해 부드럽고 자연스런 교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고 의도를 밝혔다.   

한편 이날 버스킹은 서울교당 살아나 장터와 함께 열렸다. ‘살아나’는 서울교당 재가단체인 여성회와 봉공회, 청년회, 청운회가 함께 하는 아나바다 장터다. 올해 4회를 맞는 장터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렸다. 
 

[2022년 10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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