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교산 처리, 원기108년 중앙총부 예산(안) 등 승인
중앙교의회 의원 전용창 개설 승인, 재가출가 소통 확대
교정보고, 혁신특위·설계특위 경과보고, 자유제언 주목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단의 주요 의제를 공유하고 일 년 한해를 결산하는 총회가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렸다. 특히 11월 5일에 열린 중앙교의회에는 430여 명(온라인 접속 250, 현장참석 183)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함께하며 교정보고, 주요안건 토의, 현황보고 등 교단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승인했다.

김창규 중앙교의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교단 3대를 결산하고 4대를 준비하는 역사적인 시기에 우리는 함께 하고 있다”면서 “스승님들께서는 종교의 생명은 신심이고 단체의 생명은 규율이라고 하셨다. 교법정신을 회복함에 있어 교단 신성을 바로 세우는 일과 교단 법규의 준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교단은 손색없는 공화체제가 확립돼 있다. 재가의 소통구조는 교당교의회로부터 교구교의회를 통해 중앙교의회에 이르기까지, 교단 구성원 누구나 소통과 참여가 가능한 체제로 되어있다”고 부언하며 “의장단 간담회를 공식적인 회의체로 하여 재가와 교단의 소통을 늘려가고, 교구 의장들의 중앙에서의 역할을 확대해나가고자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양명일 교정원 기획실장이 교정보고 후 주요 공지사항으로 ‘원기108년도 후생회비 5% 인상’안을 보고했다. 양 기획실장은 “매년 후생회비는 14억 원 정도 수입되고 있으며, 정양비로 11억 원 정도가 지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후생회비만으로 퇴임 교무님들의 정양비 충당이 안되고 있다”면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퇴임교무님들의 1천 명 시대와 집무자 교무님의 감소로 인해 현 상황으로는 중앙총부 본예산의 정양복지비 부담은 계속 늘어나고, 후생사업회 기금으로는 향후 10년을 버티기 벅찬 상황이라고 판단된다”고 후생회비 5% 인상안에 대한 배후를 설명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현재 퇴임 교무수는 530여 명으로, 원기122년 1,007명인 퇴임자 1천 명 시대를 시작하고, 원기135년 1,304명으로 퇴임자 최대수치를 기록, 원기145년까지 1천 명 퇴임자 시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주요 공지사항으로 ‘원기108년 기본용금 2만원 인상’, ‘원기108년 정기인사 방침’ 등이 보고됐다. 

오후에 속개된 중앙교의회 총회에서는 주요안건 토의가 진행됐다. 주요안건으로 상정된 원기107년 중앙총부 추가경정 예산 전체 규모는 원기107년 본예산보다 1억 4천여만 원(0.8%)이 증가한 191억 5천 4백여만 원이다. 또한 원기108년도 중앙총부 예산의 전체 규모는 전기보다 1.2% 증가한 198억 3천여만 원이다. 상정된 안건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안건토의 후 이어진 현황보고에서는 ‘중앙교의회 규정 개정 및 의원 전용창 개설 보고’가 주목됐다. ‘중앙교의회 의원전용 게시판 개설’은 중앙교의회 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소통창구의 역할과, 의견 제안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답변을 통해 교정원 및 관계기관과의 상호 소통 역할, 중앙교의회 의원의 교정참여 기회 확대 등 교단의 중요정책에 대한 재가출가 교도의 심층적인 논의 구조와 소통 창구를 마련하기 위한 교정원의 의지가 실려있다. 중앙교의회 의원전용 게시판은 원불교 홈페이지 가입(교도회원 인증)후 아이디(ID)를 중앙교의회 사무처에 알려줘야 권한이 부여된다.

이밖에도 원음방송 사옥이전 현황보고, 교단혁신특별위원회 혁신안 경과보고, 교단 제4대 제1회 설계특별위원회 경과보고 등이 이어졌다. 

자유제언 시간에는 김대신 교도(부곡교당)가 발언했다. 김 교도는 종법사 신년하례 부활, 각 교당 교도회장단 만남의 시간 필요성, 중앙교의회 참석률 고민, 간사와 부교무의 신중한 인사정책, 중앙총부 고충처리부서 신설 등을 제안했다. 

전산종법사와 중앙교의회 재가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전산종법사와 중앙교의회 재가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중앙교의회
교구교의회 의장 등 재가대표와 출가대표로 구성되는 중앙교의회는 교단의 결의기관이다. 현재 중앙교의회 의원은 900여 명이며, 상시로 의장단회의를 통해 의견을 공유하고, 1년에 한 번 총회에서 주요 의제를 결의한다.

 

[2022년 11월 7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