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성지, 첫 종교문화행사
평화기도식·열린음악회

빗내농악의 사자놀음을 보며 참석한 대중이 환호하고 있다.
빗내농악의 사자놀음을 보며 참석한 대중이 환호하고 있다.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성주성지에서 처음으로 종교문화행사가 열렸다. ‘풍류로써 세상을 건지리라’는 주제로 평화 기도식과 열린음악회를 개최한 원불교 성주성지사무소는 10월 29일 원근각지에서 모인 대중에게 정산종사의 성훈을 깊이 느끼는 시간을 제공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중은 한마음으로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즐기며 정산종사의 정신을 되새겼다.

식전공연으로 진행된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장단은 행사의 시작을 알리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서 시작된 기도식에서 대중은 기도문을 통해 정신개벽의 필요성을 되새기며, 평화의 성자 정산종사의 삼동윤리로 세계평화 건설에 앞장서자고 다짐했다. 2부로 진행된 음악회는 원앙상블의 클래식과 성가연주로 마음에 평안과 휴식의 시간을 제공했다. 이어 장은숙(경기민요), 전통퓨전뮤직그룹 ‘더감’, 경북 무형문화재 ‘빗내농악’이 신명 나는 국악 공연과 사자놀음으로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풍류’를 함께 즐기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김원공 교무(성주성지사무소장)는 “그리운 성자인 정산종사가 잊혀지는 것 같아 정산종사가 어떤 어른인지, 교단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드러내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신성 제일이자 평화의 성자인 정산종사의 사상이 지금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황성학 대구경북교구장은 “정산종사 열반 60주년을 기리는 행사를 통해 삼동윤리 정신을 체받고 수준 높은 공연으로 지역과 어울릴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인근 읍장들이 참석해 지역과 원불교 성지가 함께 만들어가고 어울리는 장이 되었다는 평가다. 또 정산종사 십상 사진과 해설 전시도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는 성주성지사무소가 원불교기록관리실과 협업한 결과물로, 대산종사가 정리한 ‘정산종사 십상 법문’ 을 바탕으로 구현한 것이다.
 

[2022년 11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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