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덕 교무 강의
새로운 자료 제시, 다양한 해석에 박동감 넘쳐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소태산 박중빈 불법연구회>저자 박용덕 교무와 공부해온 은덕문화원 소태산아카데미가 임자도 타리섬을 찾아 젊은 소태산의 성혼을 읽었다. 임자도 타리섬은 소태산 22세시 집안의 채무를 갚기 위해 장사를 하러 간 곳이다. 당시 소태산은 민어잡이 배에 생필품을 대며 늘 풍어와 무탈을 기도했고, 그와 거래를 한 배들은 모두 만선이 됐다. 이에 ‘박서방한테 물건을 가져가야 재수가 좋다“는 소문 덕에 빚을 갚을 수 있었다. 수강생들은 대각 이전의 소태산의 궤적을 좇으며, 기록된 역사가 생생히 살아있는 현장을 누볐다.

2022 소태산아카데미는 전후반기 22강좌를 통해 소태산의 구도 과정과 대각에서부터 제1대 성업봉찬대회까지의 역사를 돌아봤다. 박 교무의 저서 <소태산 박중빈 불법연구회>는 친견제자들의 구술자료와 사진자료에 기초해 50년동안 치밀하게 추적해온 연구 성과를 집대성 한 결실이다.

전후반기 수강생으로 참가한 김도종 교무(교화훈련부)는 한해를 정리하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박용덕 교무의 교사는 발로 쓴 역사다. 구술자의 숨결과 현장감, 생생한 역동감이 있으며, 현장을 찾아다녔기 때문에 교차 검증도 되었다. 일제강점기와 당시 종교 상황을 반영해 소태산을 해석한 점도 값진 성과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번 강의는 다양한 관점과 사실에 바탕한 논증으로 진행하여 마치 오케스트라의 교향곡을 접하는 듯한 감동을 줬다. 당시의 많은 인물들이 각각의 자리에서 일하고 공헌한 내용이 어우러져 한 편의 입체영화를 보는 것과도 같았다. 그저 존경하는 수준으로 지나친 선진들로부터 이같이 소중한 역사를 끌어낸 박용덕 교무의 안목과 노력에 대해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5년간 꾸준히 소태산아카데미를 진행해온 은덕문화원은 이번 강의에서 초기교단사를 심도있게 조명하면서, 소태산 대종사와 초기 선진들이 지켜온 가치와 신념들을 체받으며, 소태산의 성자적 포부와 경륜을 이 시대에 어떻게 실현해야 할지를 짚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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