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시민화합, 치유와 힐링을 기원하는 합창제
익산 종교 합창단 합동 무대로 화합의 장 열어 눈길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익산의 가을밤이 화합의 하모니로 가득 찼다. 12일 익산시 예술의전당 공연장에서 열린 4대 종교 ‘한마음 합창제’(이하 합창제)를 통해서다. 이 합창제는 그동안 국민통합과 시민화합, 치유와 힐링을 기원하는 목적을 담고 열려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진행하지 못하다가 2년 만에 익산시 단독 주최로 열리게 돼 그 의미가 있다. 합창제에 참석한 관객들은 종교의 울을 넘어 서로가 준비한 무대에 아낌없는 호응으로 분위기를 돋웠다.

공연의 서막은 기독교 ‘드림&그레이스 합창단’이 열었다. 이들은 익산시 내 교회 성도들의 연합 합창단으로 첫사랑 외 2곡을 불러 합창제의 성공적인 첫 무대를 마쳤다. 이어 원불교 중앙교구 원음합창단이 등장, 성가 어둔길 괴로운길과 바람의 노래, 오페라의 유령을 불러 종교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이어갔다.

불교에서는 가릉빈가 합창단이 연꽃법당, 홀로 아리랑, 아름다운 나라를, 천주교 익산지구 연합성가대가 노르웨이 결혼 행진곡, 나는 천주교인이오, 아베마리아 등을 불러 익산시민들에게 풍성한 하모니를 선사했다. 마지막 깜짝 무대는 4대종교 합창단이 함께 올라 눈길을 끌었다. 모든 합창단이 한무대에서 ‘우정의 노래’를 부르자 관객들은 박수로 호응해 모두가 하나로 뭉치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한편 이날 합창제에는 정헌율 익산시장,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김수흥 국회의원과 4대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정 시장은 “익산의 자랑인 4대 종교가 이런 합창제를 통해 어울림의 자리를 많이 가지고, 종교를 넘어 지역의 화합과 대통합의 의지를 다져나갈 수 있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민성효 중앙교구장은 축사를 통해 “‘풍류로써 세상을 건지리라’고 하신 정산종사의 법문처럼 이번 합창제를 통해 이웃종교인이 만나고 소통하며 따듯하고 행복한 세상 만들어 가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2022년 11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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