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에스페란토회가 한실교당에서 국제선방을 열어 외국인 선객들에게 원불교 정서를 소개했다.
원불교 에스페란토회가 한실교당에서 국제선방을 열어 외국인 선객들에게 원불교 정서를 소개했다.

[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언어로 평화를 실현하는 원불교 에스페란토회가 3년 만에 국제선방을 열었다. 10월 31일부터 4일간 대구 한실교당에서 진행된 국제선방에는 5개국(한국, 리투아니아, 미국, 베트남, 중국)에서 24명이 참가했다. 2년의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대다수 외국인 선객이 함께해 원불교에스페란토회의 인지도를 확인케 했다. 

오세형 정토(서울정토회교당)는 ‘행선의 이론과 실제’라는 주제로 행선 시범과 실습을 안내했다. 또 헝가리의 가버(Markus Gabor) 박사는 온라인으로 ‘은혜가 없는 삶은 영원한 전쟁’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이었다. 그는 “종교의 가르침은 전쟁이 아닌 평화”라는 말로 종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침 좌선과 저녁 108배는 정봉원 교무가 외국인 선객들에 맞춰 진행했다. 유가사 사찰 방문, 한국문화 체험 등으로 입선인들이 원불교 정서를 잘 이해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베트남에서 온 호안 트란 티(Hoan Tran Thi) 씨는 “베트남어로 원불교 <정전>을 번역하는 중이라 이번 선방 참가가 매우 의미있었다”며 “선방일정 이후 익산성지도 가고 좌산상사님도 뵐 계획에 매우 기대된다”고 감상을 전했다.

홍성조 원불교 에스페란토회장은 “이번 선방은 2년의 공백을 메우는 징검다리로 생각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돼 더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2022년 11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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