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양자훈 교무, 성리 아우른 시 창작 강의
소태산갤러리·은덕문화원·익산 카페사름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당신의 밤에 우리의 시가 뜬다.’ 

원불교 목동교당 시화전 ‘시가 있는 밤’이 11월 23~28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소태산갤러리에서 열렸다. 양자훈 교무와 지원자들은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깊은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상을 캔버스에 펼쳐냈다. 

이번 전시회는 문화사회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한 ‘원불교 문화가 있는 날’ 사업으로, 3~11월 월 2회 펼쳐진 시 강좌의 결실이었다.

14명의 참가자가 함께 한 시화전은 교도와 비교도를 아우르며,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했다. 특히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의 일상화로 짧은 텍스트가 선호되면서, 시에 대한 관심이 크고 젊어졌다. 이에 ‘시가 있는 밤’ 수업에도 2030 청년들이 함께해 고민을 솔직하고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시에 곁들인 그림 역시 젊은 작가들에 의뢰, 직관적인 일러스트로 감각을 더했다. 
 

지난해 양 교무는 시집 <흔적, 의미없는>을 펴낸 후 시 창작수업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성을 높였다. 그는 “세상을 치유할 은혜와 감사를 어떻게 전할까 고민한 결과 진입장벽이 낮은 ‘시’를 떠올렸다”며 “학생·직장인을 위해 평일 저녁에 수업을 했고, 교단 뿐 아니라 지역사회, 시 창작 모임에도 홍보해 다양한 분들이 참여했다”고 돌아봤다. 

이번 시화전은 11월 30일~12월 6일 은덕문화원 카페 마고로 이어지며, 이후 12월 8~14일은 전북 익산시 동서로33길 52 카페 사름에서 진행된다.

[2022년 11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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