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or 7+3 형식 병행해 진행 예정
‘훈련 초점은 전무출신 마음 살아나도록’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내년부터 전무출신 정기훈련이 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기존 7일에서 3일 연장된 것이다. 11월 25일 열린 훈련위원회에서는 중앙중도훈련원 훈련 일정 연 10회를 기준으로 5회는 중앙중도훈련원에서 10일 훈련을 진행하며, 5회는 7일 동안 중앙중도훈련원에서 훈련을 이수한 후 3일은 개인이 원하는 각 지역 훈련원에서 이수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각 지역별 훈련원에서는 3일 훈련에 대한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준비해 운영할 방침이다.

전무출신 정기훈련 일정을 10일로 연장하는 건은 원기105년(2020) 9월 원의회 상임위원회에 제안돼 결의된 사항이다. 당시 원의회에서는 원기107년 1월부터 시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원기108년 1월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재공표됐다.

전무출신 정기훈련이 10일 일정으로 늘어나게 된 이유의 첫번째는 전무출신들의 역량 강화 필요성과 신앙·수행 고취를 위해 훈련을 한층 더 심화해야 한다는 제안에서였다. 
훈련위원회는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여 전무출신 정기훈련을 10일 일정으로 결정함과 동시, 훈련의 격을 높일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교화훈련부는 원기105년 전무출신 정기훈련을 7일에서 10일로 연장하는 부분에 있어서 출가교화단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기에 이른다. 

당시 출가교화단의 의견은 다양했다. 10일로 정기훈련을 진행할 경우를 두고, ‘의미는 좋지만 기관 근무자를 배려해 7일 훈련을 선택적으로 할 수 없느냐’는 의견과 ‘5일씩 훈련을 나눠 받는 방법은 어떤가’ 등의 훈련 운영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고, ‘수양·연구·취사의 훈련기간을 따로 둬서 선택적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프로그램 선택의 제안도 있었다. 또한 ‘중도훈련원에서 7일 이수 후 교구에서 3일을 이수하자’, ‘훈련원마다 특성화 프로그램을 두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 등 각 지역에서의 활동 강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전무출신 정기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중앙중도훈련원에서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훈련에 임하는 전무출신들의 마음이 살아나도록 도와주는 일’임을 강조했다. 특히 중앙중도훈련원은 올해 11월 선정진(10일) 훈련에 내년 프로그램을 일부 포함해 운영을 시도해보면서 훈련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성정진 중앙중도훈련원장은 “전무출신 정신을 회복하고 서원반조와 목적반조를 통해 샘솟는 기쁨이 날 수 있는 훈련이 돼야겠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10일로 연장된 정기훈련이 앞으로 전무출신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또한 재가출가 교도들의 훈련이 어떻게 변화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전무출신 정기훈련이 본격 시행된 시기는 원기62년(1977) 11월 6일 중앙중도훈련원의 모체인 중앙훈련원이 신축봉불식을 거행해 전무출신훈련의 전문기관이 되면서부터다.

[2022년 11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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