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중에도 〈대종경〉 낭독으로 교법 전해

해타원 최유원 교정
해타원 최유원 교정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해타원 최유원 교정(解陀圓 催柔圓 敎正)이 12월 2일 열반에 들었다. 해타원 교정은 원기53년(1968) 원평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법무실 주사, 영산원불교대학교(현 영산선학대학교) 교사, 교화부(현 교화훈련부) 주사, 제주교당 부교무로 봉직하다가 원기100년에 정년 퇴임했다.

해타원 교정은 대구교당 학생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출가서원을 세우고, 일평생 수도와 교화에 정성을 다했으나 일찍이 병을 얻어 그 뜻을 다하지 못했다. 

열반 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해타원 교정은 굳건한 서원과 영민함을 겸비해 스승님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일찍 얻은 병으로 교화의 뜻을 펼치지 못함에도 ‘교화자로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며 치료 중이던 삼정원에서도 <대종경>을 낭독하며 소태산 대종사님 말씀을 전했다”고 회고했다.

이어서 전산종법사는 “해타원 교정이 받은 모든 고(苦)는 삼세 업장 소멸의 큰 기연이 됐으니 청정무애의 법계에서 편히 쉬셨다가 다시 와, 일원대도 높이 받들어 결복기 교운을 힘차게 열어가는 큰 활불되기를 심축한다”며 심축법구를 내렸다.

해타원 최유원 교정의 세수는 77세, 법랍 56년 9개월, 공부성적 정식법마상전급, 사업성적 준2등, 원성적 정3등에 해당, 원불교 교당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원기108년 1월 19일 오전 11시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된다.

[2022년 12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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