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대재 후 이백철 원로교무 고증…중앙총부-장자산 7.5㎞
전산종법사 “결복교단을 향한 힘찬 발걸음 내디뎠다” 고축

소태산 대종사 성해를 모셨던 장자산 공동묘지(현 신흥 정수장)에서 이백철 원로교무가 회고담을 전하고 있다.
소태산 대종사 성해를 모셨던 장자산 공동묘지(현 신흥 정수장)에서 이백철 원로교무가 회고담을 전하고 있다.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기107년 12월 1일 명절대재를 맞아 특별한 순례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원불교역사박물관이 이백철 원로교무의 고증을 거친 ‘대종사 숨결따라’라는 소태산 대종사 장의행렬 도보순례를 진행한 것. 이번 순례는 특별히 소태산 대종사 친견 제자인 이백철 원로교무가 직접 동행해 그 의미를 더했다. 소태산 대종사 열반 당시 장의행렬에 함께하지 못했던 이 원로교무는 따로 행렬을 쫓아 장자산 공동묘지까지 갔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이번 순례가 이뤄질 수 있었고, 생생함을 더했다.

4시간에 걸친 순례는 중앙총부 대각전에서 시작돼 새말지서(현 신동지구대)-꽃밭재 공동묘지(현 삼양식품 맞은편)-이리고등학교-천일고무공장터-수도산 화장터(현 익산 대명교회 앞마당)-쌍방울사거리-장자산 공동묘지(현 익산시 신흥 정수장)의 순서로 이어졌다. 이리고등학교와 수도산 화장터, 장자산 공동묘지에서는 이 원로교무가 생생한 회고담을 전해 순례에 함께한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신성해 원불교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순례에 앞으로 미래를 열어갈 예비교무들이 많이 참여했다. 순례를 통해 역사의 증인이 되어 앞으로 교단 역사를 바르게 이어갈 인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산하 예비교무는 “역사를 문자에 의지해 아는 것보다 직접 체험하고 찾아봄으로써 더 깊이 알게 됐고, 기억과 마음에 깊게 남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소태산 대종사와 역대 선령열위에 추모의 정성을 올리는 명절대재는 12월 1일 중앙총부와 국내외 교당에서 봉행됐다. 중앙총부 명절대재에는 중앙총부 풍물동아리 동남풍이 축하 공연으로 화합의 시간을 선사했다.

이번 대재에 모셔진 묘위는 총 22,069위로 본좌 10,736위, 별좌 11,333위다. 육일대재 이후 추가 입묘는 284위가 입묘됐다.

전산종법사는 대종사전 고축문에서 “교단은 올 한해 교단혁신특별위원회, 제4대 제1회 설계특별위원회 활동으로 결복교단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고, 동해 산불 피해, 서울시 수해 피해 등 국내외 재난재해 현장에서 적극적인 은혜나눔으로 대사회 보은 활동에 앞장섰다”고 고축했다.
 

[2022년 12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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