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교당, 천연염색 전시회
2022 원불교 문화가 있는 날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순창 옥천골미술관이 쪽빛으로 물들었다. 순창교당(문정현 교무)이 주관한 ‘쪽빛으로 물드는 조각보’ 제5회 천연염색 전시회. 11월 29일 진행된 오픈식의 주인공은, 문정현 교무의 지도로 작품을 전시한 16명의 참여회원들이다.

문 교무의 소개로 중앙무대에 나온 회원들이 각자의 마음을 꾸밈없이 전했다. “저는 눈이 좀 안 좋아서 작품 활동을 별로 못했는데, 그래도 도반들과 함께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힐링이 됐습니다.”, “마음은 앞서가는데 몸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아 (도중에) 고민도 많았어요. 이렇게 전시를 하고 나니까 굉장히 뿌듯합니다.” “저는 좋은 작품이 없지만, 교무님과 함께 작품하는 게 재미있어요.”, “1회 전시회부터 참여했는데, 올해는 작품 난이도가 높았어요. 그래도 나름대로 솜씨를 냈습니다(웃음).”

작업과정의 애달팠던 시간도 회상됐다. 한 회원은 “좋은 색을 내기 위해 한여름 30도가 훌쩍 넘는 뙤약볕 옥상에서 쉬지 않고 염색작업을 하시던 교무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고생하신 보람이 오늘 이 자리에 아낌없이 나타나는구나 싶어 교무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전시회의 주인공을 일일이 소개한 문 교무는 회원들을 향한 마음을 인사말로 대신 전했다. “교당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마하다가 천연염색을 시작했어요(2017년). 올해 주제가 ‘쪽빛으로 물드는 조각보’입니다. 회원님들이 쪽빛의 농도를 달리해서 다양한 색상으로 한 땀 한 땀 손바느질을 한 작품입니다. 예쁘게 감상해주시고 귀한 시간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1월 29일~12월 11일까지 전시되는 ‘쪽빛으로 물드는 조각보’ 천연염색 전시회는 원불교 교정원 문화사회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2 원불교 문화가 있는 날(Won-day)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문정현 교무는 순창교당 천연염색교실을 진행하며, 지역사회 문화 감수성 향상과 천연염색 문화상품 개발 등 문화교화를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 전시회 오픈식에는 정화영 순창부군수, 신정이 순창군의회 의장, 한은숙 원불교 전북교구장을 비롯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전시회는 순창군가족센터 작품전시회, 세상 모든 가족과 함께 ‘오손도손 우리들의 이야기’(12월 4일) 전시와 함께 12월 11일까지 옥천골미술관에서 진행된다.
 

[2022년 12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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