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테헤란로 역삼교당 직장인을 위한 쉼, 명상
이 시대 2030에게 원불교가 선물하는 휴식과 여유

매일이 긴장이자 경쟁인 직장인들에게 ‘쉼, 명상’은 휴식이자 여유가 된다.
매일이 긴장이자 경쟁인 직장인들에게 ‘쉼, 명상’은 휴식이자 여유가 된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강남 한복판, 직장인들에게 진정한 휴식을 주는 원불교 ‘쉼, 명상’이 화제다.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역삼교당에서 평일 점심시간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11월 30일 시작됐다. 매주 수요일 12시 10분부터 45분까지 진행되는 ‘쉼, 명상’은 누운 상태로 내 몸을 살피는 편안한 시간이다.

12시가 갓 넘자 사원증 목걸이를 건 직장인들이 역삼교당에 모여든다. 오전 내내 굳어있던 어깨를 펴기도 하고, 요가매트에 눕기도 한다. ‘직장인을 위한 쉼, 명상’은 기본적으로 누워서 진행하며, 알렉산더 테크닉과 차크라, 원불교수행법을 합쳐 유연하게 진행된다. 먼저 반듯하게 누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내 몸을 살피고, 알아채지 못했던 몸의 불편함을 듣는다. 팔과 다리를 차례로 이완하며 몸의 경직을 몰아내고, ‘아~’, ‘오~’와 같은 낮은 소리로 숨과 함께 경계와 잡념을 비워낸다.   

매일의 삶이 경쟁과 긴장인 직장인의 삶에 ‘쉼, 명상’은 휴식과 여유가 된다. 의무와 책임이 그득한 바깥세상과는 달리 교당 안에서는 내 몸부터가 자유롭다. 김재원 교무는 “쉼, 명상은 우리들의 몸 사용법을 회복하는 시간”이라며 “교당이라는 곳이 쉼, 선, 회복, 자신과 만나는 시간으로 채워지도록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원불교는 마음공부를 하는 곳이지만, 몸공부도 제대로 해야 진정한 영육쌍전이 된다. 아프지 않은 선, 몸에 해가 되지 않는 수행을 위해서다. 
 

이 프로그램은 역삼교당이 꿈꾸는 비전 중 ‘누구나 오고 싶은 교당’, ‘쉼터가 되는 교당’, ‘이웃과 함께 하는 교당’과 부합한다. 역삼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역삼교당은 사무실과 오피스텔 지역으로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오간다. 이러한 지역 특성을 살려, 2층 선실을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설계했다. 불단 미닫이문과 통유리 실외 테라스 등 누구나 올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마련했다.  

앞서 역삼교당은 원기103년 대치교당과 압구정교당이 통합을 결정 후 통합법회를 시작, 강남구 언주로85길 29 한국빌딩을 매입, 대수선공사 등을 거쳤다. 11월 새단장을 마친 역삼교당은 세련되면서도 성스러운 대각전이 특히 눈에 띈다. 봉불식은 원기108년 3월 진행된다. 

[2022년 12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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