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마을 언니들〉 자서전 출판기념회

노원1종합사회복지관

지역 여성 어르신 4명의 자서전이 출간돼 화제다. 노원1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명진)이 11월 25일 진행한   <달빛마을 언니들> 자서전 출판기념회. 이날 복지관은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 어르신들의 설레는 마음과 청년, 지역주민들의 반가운 인사 소리로 생기가 넘쳤다. 

자서전은 지난 6월부터 청년·청소년 13명이 지역 여성 어르신 4인을 만나면서 진행됐다. 서로 어색했던 시간도 잠시, 청년·청소년들은 여성 어르신들의 지나간 시간의 회상과 포기한 꿈 이야기,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힘까지 고스란히 담아나갔다. 

요리로 정을 나누길 좋아하는 강길례 님의 삶은 레시피 북으로, 입담이 좋은 조혜란 님의 인생스토리는 동화책 <조혜란전>으로, 가수가 꿈이었던 강경숙 님의 이야기는 <개사곡> 첨부와 가수 데뷔 잡지 인터뷰 방식으로, 활동하던 친구들과 호흡이 잘 맞았던 배선영 님의 이야기는 <티키타카 대화록>으로 그렇게 각자 특성에 맞춘 자서전이 제작됐다.
 

이날 자서전의 주인공들은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제가 친구들에게 너무 많은 기를 받아서 몸이 나아지고 있어요. 학생들한테 너무 고마워서 갚을 길이 없어요. 친구들이랑 걸어서 부산 가기로 했는데, 얼른 건강해져서 부산까지 같이 가는 게 제가 갚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배선영) “학생들하고 몇 주 동안 재미있게 지냈어요. 우리 차이점은 나이 밖에 없더라구요. 행복한 시간이었고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강길례) “지난 시간 동안 손자 같은 친구들과 바쁘고 재밌게 지냈습니다. 이 친구들 덕분입니다.”(강경숙) “젊은 청년들하고 같이 있다 보니 젊어진 기분도 들고, 안 보면 보고 싶고, 보면 더 반가웠죠.”(조혜란)

청년·청소년들 또한 이 과정을 자기 손으로 만들어낸 감회가 남다르다. “제가 신조어를 많이 써서 서로 대화가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막상 어르신들을 만나보니 마음까지 잘 통했어요. 기억에도 많이 남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YES 3기 순범) “어르신과 소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어요. 제가 성장하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YES 2기 민석)

프로젝트를 지켜봤던 지역민의 소감도 이어졌다. 끝으로 정명진 노원1종합사회복지관장이 전해온 소감이다. “지역에서 어르신을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를 귀하게 대한다는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이렇게 ‘만남’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마음 주신 어르신들, 그리고 애쓴 YES팀 모두 감사하고 고맙다.”

노원1종합사회복지관은 청운보은동산 산하기관이다.

[2022년 12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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