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10일 원광대학교 60주년기념과 아트스페이스홀
12월 11 ~12일 메타버스 소태산갤러리, 상연·전시·체험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공간을 초월해 함께 할 수 있는 메타버스는 한 뼘 앞으로 다가온 우리의 미래다. 이 미래를 소태산영화제는 원불교 공간에서 원불교의 인프라로 실현해냈다. 제6회 소태산영화제는 메타버스 영화제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를 구현하는 첫 종교영화제로서의 의미가 살아났다. 

이번 영화제의 작품들은 소태산갤러리 안의 원형 명상홀과 유튜브, 메타버스 안에서도 동시에 상영됐다. 갤러리에서는 둥근 나무바닥 어디에서든 관람할 수 있었고, 영상은 흰 실로 된 반원의 스크린에서 펼쳐졌다. 그동안 정해진 의자와 평면 화면으로만 보던 영화를 편한 자세와 곡선 화면으로 보는 변화였다. 이제는 영화관이나 TV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손 안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트렌드가 정확히 반영됐다.

온라인의 관객들은 유튜브와 메타버스에서 영화를 함께 봤다. 메타버스에서는 스크린을 경복궁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걸어 두 곳에서도 관람이 가능하게 했다. 소태산갤러리에서 클릭 한번이면 고궁과 핫플이 내 손안의 극장이 됐다.
 

소태산영화제 개막식에는 현장 참여 관객과 메타버스 가상공간 메인극장에 아바타로 참여한 관객들이 함께했다.
소태산영화제 개막식에는 현장 참여 관객과 메타버스 가상공간 메인극장에 아바타로 참여한 관객들이 함께했다.

이 위대한 도전은 특히 11일 ‘콘서트 메디테이션 <반향, Elevation>’에서 빛났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과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 서곡 ‘개벽’을 만든 원일 음악감독의 작품으로, 명상 음악이 소리와 영상으로 담아냈다. 그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연주와 콜라보들이 13곡의 창작곡으로 펼쳐졌으며, 크리에이터 다니엘 카펠리앙과 디자인 그룹 오마 스페이스,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 DJ 아킴보가 참여해 전통음악과 현대적 사운드를 넘나들었다. 경건한 평정심, 집중과 몰입, 에너지와  상승, 기쁨과 환희 등이 담긴 명상음악이 소태산갤러리와 유튜브, 메타버스에서 펼쳐졌다. 다양하고 새로운 명상영상으로 어디나 선방이 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한편 12월 9일 원광대학교 60주년기념관 아트스페이스홀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개막선언과 함께 환영사와 가상의 소태산영화제 메인 극장 (EngageVR의 4K Movie Theater)에 찾아준 내빈들의 인사말도 함께 전해졌다. 이번 영화제는 원광대학교가 주최하고 교정원 문화사회부와 원불교사상연구원이 주관했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통로, 시공간’임을 전한 이도하 교무는 “도학과 과학을 병진하는 원불교는 메타버스를 통한 교화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그 노력들이 오늘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소태산영화제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이번 소태산영화제 프로그램 중 감독과의 대화는 유튜브에서 다시 보기 할 수 있다. 

[2022년 12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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