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선교 정신으로 재무장, 새롭게 출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사랑으로 만물을 새롭게’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2023년 종교계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세상의 변화와 인류의 삶에 대한 종교계의 깊은 성찰 속에, 적극적인 신앙 실천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는 종단별 의지가 맞물려 있는 것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023년 사목교서를 통해 “우리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운 시간을 지내고 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면서 “인격 대 인격의 만남으로서의 신앙생활이 아니라 비대면 활동으로 만족하거나 위축된 면도 있다”고 전제했다. 

‘소극적인 신앙생활에 안주해가던 모습을 떨치고 일어나야 한다’는 대전제 속에 ‘선교정신으로 재무장하여 새롭게 출발하는 교회’를 슬로건으로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두 가지 실천을 당부했다. ‘신앙생활의 근원인 미사성제를 통해 믿음의 힘을 길어낼 것’과 위축된 신앙생활의 활성화를 위해 성체 신심, 미사와 기도 등 성모 신심, 순교자 현양과 성지순례 등 순교자 신심, 성령 기도회나 성령쇄신 운동 등 성령 신심 등의 ‘다양한 신심활동을 실천하자’는 게 주요 골자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과제들을 한 걸음씩 삶 안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통하는 교회’, ‘젊은이에 대한 관심’,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과 실천’, ‘복음화를 위한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 교회’를 큰 맥락으로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제안하며 함께 실천해 갈 것을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이하 교회협)도 제71회 정기총회에서 ‘생명을 돌보는 길로 돌이킬 것’을 선언했다. 2024년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교회협은 총회선언문도 채택해 발표했다. 교회협은 총회선언문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전 지구생명 공동체의 위기와 한반도의 경제, 정치, 평화의 위기를 직시해 시급한 과제를 선정’하고, 한국의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생명을 돌보는 길로 돌이킬 것’을 다짐했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교회’로의 정체성 회복과 ‘우리 시대의 과제와 대안을 공유하며 선교에 적극 동참’하는 한국교회로의 ‘새 출발’을 선언한 것이다.

[2022년 12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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