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행려병자의 어머니로 살며 기관 초석 세워

이혜선 정사
이혜선 정사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시타원 이혜선 정사(侍陀圓 李惠善 正師)가 12월 23일 열반에 들었다. 시타원 정사는 원기46년(1961) 법무실(공양원) 교무를 시작으로 팔봉지부(현 삼성교당) 부교무, 대마교당 교무, 중앙수양원(현 원광효도마을), 자선원 교무로 봉직하다가 원기84년(1999) 퇴임했다.

시타원 정사는 따듯하고 효성 깊은 성품으로 선원진학도 미루고 정산종사 시탕을 맡아 5년을 지내고, 대를 이은 대산종사를 10년간 모시며 그 정성을 다했다. 특히 교단 3대 사업 중 선뜻 나서는 이 없던 자선 분야에 “소태산 대종사님의 염원이니 내가 하겠다”며 나서서 이리자선원에 부임해 17년간 행려병자의 어머니로 기관의 초석을 세웠다.

열반소식을 들은 전산종법사는 “시타원 정사는 부임지마다 낮추고 희생하며 대중과 하나된 공중의 숨은 주인이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만난(萬難) 속에도 무자력자를 보호한 큰 자비심과 정산·대산종사가 교단 만대를 굳게 세우도록 혈심으로 시봉한 깊은 신심의 대원력으로 다시 와 주세불 대종사의 결복기 대운을 힘차게 열어가는 크신 활불되기를 심축한다”고 심축법구를 내렸다.

시타원 이혜선 정사의 세수는 95세, 법랍 71년,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3호, 원성적 준특등에 해당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을 진행했다. 종재식은 원기108년 2월 9일 오전 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2년 12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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