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코로나19 상황에 익숙해지면서 원기107년(2022)의 교화현장은 다시금 힘을 모아 일어서는 데 주력했다. 그렇다면 세계  각지의 원불교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었을까. 국내에 모였던 시선을 송년을 맞아 세계로 돌려보자. 원기107년 원불교 세계교화 소식들이다.

원기106년 9월 출범한 원불교 미국총부는 원기107년 2월 죽산 미국종법사의 한국순방과 교화단관리본부 본부의회 등 회의체 구성, 원무제도 시행안 시행, 정연석 종사 미주총부 교령 추대 등의 업무가 이뤄졌다. 원다르마센터 훈련원은 첫 동·하선을 지내며 미국종법사와의 Q&A(문답감정) 시간을 편성해 선객들의 만족스러운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미주동부교구 뉴저지교당
미주동부교구 뉴저지교당
미주동부교구 상파울로교당
미주동부교구 상파울로교당
미주동부교구 휴스턴교당
미주동부교구 휴스턴교당

미주동부교구는 박도연 교무(맨하탄교당)의 UN 종교NGO 공동의장 선임, 10월 휴스턴교당 봉불식 등이 진행됐고, 12월 브라질 상파울로교당 결산법회에서는 현지인 세 명이 입교식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문자(메시지)법회를 진행한 덕에 이들은 “일원상으로 저마다의 감옥을 벗어날 수 있었다”는 공통의 감상담으로 입교서원을 전했다.

미주서부교구는 10월 LA교당의 효잔치 야외법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거동이 어려운 원로교도들을 위해 야외 공원에서 법회를 열어 노래공양과 음식을 함께 나누며 법정을 다졌다.
 

미주서부교구 LA교당
미주서부교구 LA교당
유럽교구 프랑크푸르트교당
유럽교구 프랑크푸르트교당

유럽교구는 9월에 북유럽 최초 기관인 핀란드 탐페레 세종학당이 개소하며 북유럽 교화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10월에는 레겐스부르크교당이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활동모임과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협약을 맺어 교도들의 재능을 기부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11월은 쾰른 (재)일원원불교선센터와 원광대학교가 상생협약을 체결했고, 12월 프랑크푸르트교당의 명절대재에는 조부모, 한국인 부친과 독일인 모친, 자녀 3대가 함께 독일어와 한국어로 고축문을 올려 독일가정에 원불교 교법정신이 안착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홍숙현 교무(프랑크푸르트교당)는 “세계종교로서 원불교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앞으로도 독일 사회에 소태산 대종사의 정신이 인종과 세대와 계층을 넘어 잘 전해지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 교당·원광학교 설립 30주년을 맞는 러시아 모스크바교당은 올 여름 정기훈련을 지내고, 매월 1박 2일 수양중심 1일 훈련을 진행해왔다. 또 초기 창립 인연인 고려인 교도들이 고령화로 거동이 불편해지자 그들을 다시 찾아 초청하고 법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모스크바교당 원광학교에는 여전히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1,000명의 학생들이 내왕하고 있고, 내년에는 원주희 교도(러시아명 까짜)가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지구 바탐방교당
동남아시아지구 바탐방교당

총부해외직할교구 동남아지구에서 6월에 7년 만에 자체 법도량을 마련한 호치민교당의 봉불식이 열렸다. 10월에는 삼동백천기술직업학교가 일원상 봉안식과 개교식 등을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을 잊은 듯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2월에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동남아지구 교무훈련을 열어 교무들의 단합과 세계교화의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일본교구는 원기106년(2021)부터 일본인 원성 교도와 함께 <원불교교전>의 일본어 번역·교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5월에는 오사카교당 주관의 은혜나눔 사업으로 지역 어린이 도시락·노숙인 지원단체 후원이 있었다. 12월에는 제주한의사회 주최로 오사카에서 재일 교포를 위한 무료 한방진료가 열렸고, 제주여성회와 (사)한울안운동의 후원으로 오사카·동경지역에 고향의 온정 물품 전달이 재일 교포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국교구는 외국종교의 직접교화가 금지되어 있어 현지에서 문화간접교화로 교류하고 있다. 특히 항주교당은 그동안 다도로 교화 활동을 펼치다가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정념(正念·마음챙김)다도 정식교육을 처음으로 시행했다. 이를 통해 그간의 교류와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앞으로 진행될 ‘정념’ 관련 모든 활동을 항주교당이 진행할 수 있는 성과를 얻었다. 강혜전 교무(항주교당)는 “이는 현지 문화에 융합해 가는 데 큰 한발을 디딘 것과 같다. 여기까지 이르는 데 정성 모아주신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중국교구 항주교당
중국교구 항주교당
오세아니아지구 고스포드교당
오세아니아지구 고스포드교당

[2022년 12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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