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현 교무,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전투 훈련 참가
다양한 전시군종 활동으로 ‘원불교 군종’ 드높여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불교 군종장교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훈련받는 장병들을 위한 신앙전력 강화에 기여해 화제다.

KCTC는 2002년 4월 1일 강원도 인제군에 창설된 육군교육사령부 소속 전투훈련부대로, 이번 훈련은 7사단과 12사단의 여단급 부대가 참가해 12월 14~23일에 이뤄졌다. 본 훈련은 과학화 장비를 착용한 상태로 전시 상황과 동일한 환경 속에서 진행됐다.

이 훈련에서 원불교 군종장교인 강동현 교무(7사단)는 다양한 전시군종 활동으로 원불교 군종을 드높이고,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불교 군종장교가 KCTC 전투훈련에서 전시군종 활동을 주도한 것은 최초다.
 

본래 군종은 전시에 탄생한 병과로서, 전시 중 장병들의 무형전력강화에 중추적 역할 담당을 목적으로 한다. 야전군종센터운용, 전투스트레스 상담, 긴급 장례식 및 추모식, 사생관·회복탄력성·전장윤리교육, 출동전·전승·임무수행 기도 및 위문 등을 통해 장병들의 전의를 고양시키고 부대승리를 위한 신앙전력을 강화시킨다.

영하 30도의 기온을 기록하는 등 극한의 전장 환경에서 진행된 이번 KCTC 전투 훈련에서 강 교무는 원불교 군종장교로서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강 교무는 전시상황에서 대대급 군종활동 지원을 묘사하고, 여단 군종장교 유고시 임무수행을 대체하는 등 전시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에 신앙 전력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영현수집소에서 진행된 장례식에서 원불교 종교의식을 선보여 KCTC 통제관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전시 군종활동을 경험한 장병들은 “믿음을 통한 심리적 안정이 고된 훈련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또 “힘든 전투훈련 과정을 치를 때 함께 손잡고 기도하면서 안심과 편안함을 얻었다”는 소감도 전했다.

이에 대해 강 교무는 “신앙전력은 전장에서 승리하기 위한 무형전력의 중요한 부분이다”며 “다양한 전시군종활동으로 군종장교의 역할과 중요성을 확인하고, 원불교 군종장교의 활동 방향성을 제고하는 영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2022년 12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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