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30일 한강교당 민화교실 전시회
10개월간 김명숙 화가 지도로 문화교화

한강교당 로비에서 열린 전시회에 지역주민들의 관람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강교당 로비에서 열린 전시회에 지역주민들의 관람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프로그램이 교화 희망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한강교당 민화교실이 전시회로 그 결실을 맺었다. 12월 18~30일 한강교당 로비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지난 3월부터 10개월동안 진행된 ‘행복을 그리는 민화’ 수업을 마무리하는 장이다. 화가 김명숙 교도(법명 해인·원불교미술인협회장)의 지도로 이웃종교인과 지역주민 등 9명의 수강생들이 함께 해왔다. 

한강교당 민화교실은 민화에 대한 강의로 시작, 모란과 문자도, 풀과 벌레 등을 함께 그려왔다. 

2주, 4주째 일요일 오후 1시~3시에 교당에서 진행, 앞서 법회 출석과 이어지도록 계획했으며, 월 1만원의 수강료로 문턱을 낮췄다. 아름답고 화려하며,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민화수업에, 원불교 교도는 물론 가톨릭 신자, 무교 등 다양한 종교를 가진 지역주민들로 정원을 꽉 채웠다. 강의를 통해 교당에 오가며 법회 참여를 독려해온 결과, 한강교당 영화법회에 여러 번 참여하기도 했다. 
 

한강교당 민화교실은 전통적으로 가장 평등하게 사랑받았던 민화를 소재로 해 더욱 의미가 깊다. 민화는 사회계층이나 신분의 구별 없이 누구나 그리고 즐기던 우리의 전통미술이다. 산수화를 비롯, 화훼, 영모, 초충, 어해, 사군자, 풍속화, 책거리도, 문방사우도 같은 다양한 소재의 그림으로, 그 안에는 부귀영화, 무병장수, 가문의 번창, 가정의 화합이 담겨있다.     

10개월을 함께해온 민화교실은 단청, 민화 분야의 권위자 김 교도의 공심과 한강교당의 배려가 만난 값진 결과다. 김 교도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의미있는 무아봉공이 뭘까 고민하다 민화교실을 열었다”며 “민화교실의 목적은 교화에 중점을 뒀다. 일요일 오후 교당을 활용해 원불교와 교도들에 대한 친밀감을 높였고, 법회 출석과 입교로 이어지도록 교당에서 함께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돌아봤다. 
 

[2022년 12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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